밀당은 순옥이처럼!!
-북상기
춘정을 못 이기다(弄春) 중에서
관객 여러분! 들어보세요. 이 여자의 계산은 사람을 홀리는 데 있는지라, 미리 올가미를 만들어놓고 물건을 집어넣으면 거부해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지요. 이번에는 깊이 집어넣으니 여자의 정로(精露)가 벌써 새어나와 옥지가 진진합니다. 이 방울이 연달아 들쑤셔놓아 화심(花心)에서는 아직 쏟지 않았으나, 봉릉(縫稜)은 찢어질 듯했지요.
(순옥이 이불을 당겨 몸을 덮는다.)
순옥 : 저는 좋은 의사의 신령한 손힘을 빌려 약물을 깊은 데까지 넣었더니 아픈 통증이 가라앉은 듯해요. 정말 감사해요. 정말 감사해요. 밤이 벌써 자정을 넘겼군요. 어머니가 돌아오실 테니 선생님은 사랑채로 돌아가셔서 조금 기다리세요.
(선생은 가슴에 불이 난 듯이 주체 못하고 쓸어내린다.)
순옥은 이불을 젖히고 일어나 앉는다. 눈같이 흰 살결이 거의 드러나고 부용이 살짝 나타난다.
(미소를 머금고 품에 안긴다.)
순옥 : 선생님! 몹시 피곤하시죠. 제 병이 조금 차도가 있으면 깊이 넣어드려 수고에 보답할게요.
(선생을 재촉해 나가게 한다.)
선생 : 순옥아!
(말도 못하고 물끄러미 쳐다본다.)
순옥이 섬섬옥수로 허리를 끌어안고 혀로는 선생의 입속을 빨면서 손으로는 옥경의 뿌리를 애무했다.
(더욱 크게 발기한다.)
순옥 : 선생님! 제 병이 오늘밤에 조금 차도가 있어요. 이 은혜는 내일 밤 보답하지요.
(그러고는 치마끈을 맨다.)
(선생이 옷깃을 쥐고 장탄식한다.)
선생 : 박정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