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2. [영등포 역에서 겫은 일]
귀신 나오거나 그런건 아님
그냥 현실공포랄까..?
이건 내가 13년전.. 26살때 어느
무더운 한여름 밤에 있었던 겫은 이야기야..
내가 그 당시 중간에 휴학하고
취업을 해서.. 학교 학점이 부족해서
27살때 졸업을 했었는데...
집은 서울인데 학교가 부산이라서
방학때가 되면 집에 올라오고 그랬거든?
그당시도 방학해서 서울 올라와서..
집에 가려는데 집에 가려면 영등포역에서
버스타고 가야했기에.. 그날도 여느때처럼
집에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어...
근데 어떤 덩치가 큰 남자가 나한테
대뜸 나에게 영등포역이 어디에 있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가르쳐주었는데..
어디요? 이러는거야.. 근데
가르쳐주면서 한켠으로는 이상했어;;
그 주변에 살거나 자주 다니는 애들은 알건데
영등포역이 글씨가 진짜 눈에 띄게 커서
안 보일리가 없고 위치도 안보일리가
없는 위치에 있었거든;;?
그래서 갑자기 나는 가끔 나도 모르게
이상한것 같으면 온 몸에 소름 예민 감각
신경세포 레이더가 발동이 되는데..
진짜 막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말해주면서 옆을 보니까..
그남자분이 내가 가르쳐주는곳을
안 보고 나를.. 내얼굴을 뚫어지게
빤~ 히 쳐다 보고 있더라?
시뻘겋게 실 핏줄이 터진 퀭한 눈으로..
그러면서.. 자꾸
어디요? 못찾겠는데요?
이래서.. 이상함을 감지한
나는.. 그냥 쭉 가면 있어요.
이러고 내 갈길 갈려고 했는데..
계속 따라오면서 말거는거야..
제 이상형이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런데..
이러면서.. 근데 질문이 이상했어..
혼자 사냐
남자친구가 있냐
부모님하고 같이 사냐
어디 사냐
그래서 대충 남친이 있다.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
그런건 왜 묻냐 신경 꺼라
저리 가세요. 이러면서..
자기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저기 골목 가면 자기가 아는
카페가 있다고.. 아님 술 좋아하면
같이 술마시면서 기다릴래요?
같이 기다려 달래서
남친이 남자랑 있는거 싫어한다.
대충 둘러대고 그냥 자리 옮기는데..
계속.. 따라오는거야..
사람이 많은 인파로 옮겨가도
계속 따라오는거야..
내가 속으로 갑자기 공포심에
버스 오라고 엄청 기도했거든?
근데 그때 마침 집에 가는 버스가 도착해서
그거 탔는데.. 여기서 신기했던게
기사 아저씨가 진짜 내가 타자마자
문 닫고 딱 출발했어;
그러면서 집에 오는길에
다리가 풀려서 엄청 눈물이 나는거야;;
근데 집에 와서
엄마한테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더니..
그때 웃긴 프로를 본것도 아니고..
그냥 뉴스 틀어놓고 있었는데..
박장대소를 하시면서
아주 크게 깔깔깔 거리면서 웃는거야...
이게 더 소름이었어..
난 그때 엄마가 왜 웃었는지
아직 지금까지도 의문이야...
그때 만약 버스가 오지않았더라면..
버스가 문닫고 바로 출발하지 않았더라면..
난 어떻게 되었을까..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
와 기사아저씨도 이상함을 눈치챗나보다 무섭다 진짜ㅠㅠ
몰라;; 진짜 그런건지;; 그냥 그 순간이 너무 긴급했고.. 내가 막 미친듯이 다급하게 뛰어 올라 타서 그러신건지 모르겠는데;; 나 타자마자 버스 문이 확 닫힌건 좀 신기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