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가끔 같이 술 먹는 사람이 있는데, 어제따라 다들 일찍 귀가하고 그 사람이랑 나랑 둘만 남아서 칵테일 한 잔 시켜놓고 4시간 넘게 떠듦🫠
그때가 이미 밤이었어서 그러다 3시 넘어서 각자 택시 타고 헤어졌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싱숭생숭하지. 반 년 알고 지냈는데 한 번도 이성으로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이었거든. (지금 백수라 연애할 상황도 아니고..)
그런데 이야기하다 보니까 완전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관심사도 너무 잘 맞아서 재미있었어🫣 물론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름 ㅋㅋㅋ 대문자 T냐는 소리는 다섯번 쯤 들은 듯 ㅋㅋㅋ 막 비난하는 그건 아니었고 밈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어.
내 MBTI 뒤짚어놓은 사람이라 성격적으로는 정말 안 맞는데 너무 재미있었나봐.. 단 둘이 있었다는 점도 좀 한 몫 하는 것 같고(원래 사람이랑 1대 1로 안 만나는 편이라)..... 어후 뭐지 모르겠네. 괜히 설레지 말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