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길어…) 남친이랑 헤어지고 하루 지나서 이야기 잘되어서 재결합(?)을 했는데 내가 그때 우연히 남자친구가 어떤 어플을 지우는거야. 그래서 뭐냐고 물어보니까 나랑 헤어지고 새벽에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다 연락 안되길래 답답해서 커넥팅이라는 전화통화 어플을 썼대. 나랑 사귀면서 썼는지는 모르지만 본인 말로는 몇년 전에 군대에서 있을 때도 썼던거고. 아 헤어졌으니까 그럴 수 있지 하고 말긴했어. 근데 그때 남친 폰으로 같이 인스타보다가 어떤 여자분이랑 새로 인스타 팔로우가 됐다는걸 봐서 궁금해서 누군지 물어봤어…
근데 남자친구가 완전 모르는 사람인데 팔로우 걸었길래 그냥 생각없이 맞팔해준거다. 하길래 음?하고 기분이 좀 나빴어. 그랬더니 어짜피 모르는 사람이니까 언팔해도 된다면서 혼자 언팔하길래 그렇구나 했거든. 근데 너무 어플에서 만난 느낌이 쎄해서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했어. 그런데도 모른다고 하는거야.
ㅋㅋㅋㅌ근데 그날 저녁에 다시 물어보니까 헤어진 날 새벽에 커넥팅이라는 전화통화 어플로 고민상담(나랑 헤어진 이유에 대한 고민)하다가 그 어플이 유료라서 인스타 맞팔하고 dm 통화 기능으로 넘어왔다는 거야. 그걸 나한테는 그냥 연락해본 적도 없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가 한 번 더 물어보니까, 정말 전화밖에 안 했고 나랑 재결합하면서 그 여자한테는 여친이랑 재결합했다고 말하면서 dm방을 이미 나왔대. 재결합 하자마자 이 문제로 싸울까봐 거짓말했다고 하더라구.
ㅋㅋㅋ물론 나랑 헤어지고 한 일이니까 뭐라고 못하겠고 인정이야. 근데 마음 한 켠에 나랑 헤어지자마자 아무리 답답해도 저런 어플로 여자랑 통화하면서 여친이랑 헤어진 썰을 풀었고, 그러다가 돈이 많이 드니까(7분까지 무료 통화고 더 통화하려면 일정 시간마다 결제를 해야한대) 인스타로 넘어간게 찝찝한거 있지… 물론 남친 말로는 여자분이 먼저 번호/카톡아이디/인스타 중에 교환하자고 한거라는데. 살짝 거슬려. 옛날에 군대에서는 이 어플로 한달?이지만 여친도 만났었다고 하니까ㅋㅋㅋ. 근데 내가 아직 헤어질 준비?가 안 된것 같아서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