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때문에 남친이랑 갈등 겪고 있어...
써클 링크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오늘 좀 용기 내보려고 해
우리 둘이 이 주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해왔지만, 여전히 내 안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있어. 최근에 우리가 함께 시간을 보낼 때마다 내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 더 커지는 걸 느꼈어. 살을 빼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가 점점 더 초라하게 느껴지고, 내 몸매에 대한 자신감도 없어지더라고.
예전에 있었던 상처나 경험들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제 우리가 만난 지 3년이 넘었고, 나도 그런 상처를 충분히 아물게 할 시간이 있었다고 생각해. 그런데도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힘들게 느껴지고 있어.
특히 오빠가 내 식단이나 다이어트를 직접적으로 체크하고, 오늘 뭘 먹었는지 물어보는 게 한때는 오빠의 애정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걸 받아들이려고 노력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그게 나한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어. 며칠 전에는 그런 행동들 때문에 오빠가 나에게 너무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그게 나를 무겁게 하고 있어.
오빠가 날 사랑한다고 말하고, 내 몸에 대해 귀엽다거나 칭찬해줄 때도 있지만, 다이어트에 대해 신경 쓰는 모습을 보면 그 말들이 진심으로 와닿지 않을 때도 있어.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그런 말조차도 혼란스럽게 느껴져.
나도 지금 당장 "난 살 안 뺄 거야, 그러니 네가 혼자 감당해"라고 말할 정도로 무책임하고 싶진 않아. 나도 우리가 함께 해결해나가길 원하니까. 다만, 내 자존감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걸 오빠도 알아줬으면 좋겠어. 이게 전적으로 오빠 때문만은 아니지만, 우리가 함께 내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노력했으면 해.
이렇게 얘기해보려는데... 내가 좀 무리한 걸 얘기하는 걸까? 헤어지자고 할 수도 있을까? .....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