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너무 못아꼈어
가슴도 엄청 작고
비율도 엄청 안좋아 팔이 진짜 너무 짧아 다리도 엄청 짧고
함몰 유두도 있어 유륜도 거의 남자만큼 작아
얼굴도 엄청 커
심지어 못생겼어(남상에 노안)
부모님 노후준비도 안돼서 내가 열심히 살아서 책임져야 돼
매일매일 누드로 영상찍고 내몸확인하고 삭제하는데 매일매일 혐오스럽다
이런 말 해서 미안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부분 많이 찾았으니까 이제 좋은 부분 찾아보면 어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을 거고, 눈에 보이는 것도 있겠지. 가슴 작고 비율 안 좋고 팔다리가 어떻든 간에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야 아무리 발버둥쳐도 사람이야
난 눈에 보이는 것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 이쁜 여자, 몸매 좋은 여자랑 내가 받는 대우 눈에 띄진 않지만 그 미묘한 차이가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들어 걘 되고 난 안되는 것들 많더라고.. 그래도 나 위로해줘서 고마워 아마 어느정도만 괜찮았어도 자기말처럼 찾으려고 노력할텐데 나는 심각한 수준이라 마음에 드는 곳이 정말 단 한군데도 없어서 못찾겠어.. 그래도 고마워
그렇게 받아들여줘서 고맙지만 자기 위로하려는 거 아니야. 그냥 내 자기 만족이야. 난 내가 그렇게 미치도록 마음에 안 들었거든.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악이었어. 카메라에 찍힌 날 보고 너무 끔찍해서 울었어. 꿈속에서 제법 예뻐진 나에 만족하다가 깨고 허무해졌어. 나도 같은 키인 사람 대비 다리도 짧고, 뱃살은 죽어도 안 사라지고, 닭살은 왜 평생을 함께하는지 모르겠고, 발톱이 너무 못생겨서 여름만 되면 샌들 신기 눈치보여.
근데 생각보다 세상 사람들은 다양하게 생겼어. 자기가 보고 있는 게 우월한 특정 사람들의 삶이 아니야. 그냥 그렇게 생긴 사람들의 삶인 거지. 자기 말대로 비율 좋고 몸매 좋은 그런 사람들의 삶. 그러니까 내 말은, 자기가 이를테면 네일아티스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강태공으로 대우받지 못한다며 한탄하는 걸로 보인다는 거야. 물론 내 알바 아닌데 그냥 마음 심란한 와중에 심란한 글이 보여서. 하지만!! 이렇게라도 대나무숲처럼 털어낼 수 있다먼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