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쎄한데 한번 읽어보고 피드백 줄 수 있을까?ㅠㅠㅠ (장문)
나는 20대 중반이고 종교가 기독교여서 교회를 다니고 있어.
얼마전 청소년부 (중고딩) 수련회 반주 부탁을 받아서 흔쾌히 수락 했거든?
가서 아무 일도 없었고 그냥 무사히 잘 끝나고 다시 일상 복귀 했는데
내가 다음날 출근해야되서 회사 근처까지 데려다주신 남자 선생님이 계셔.
이 분 나이는 40대 넘어보이고 누가봐도 결혼 안한 것 같은.. 노총각 느낌?
수련회장 교통이 안 좋아서 애들은 대절버스 타고 가고 선생님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자차로 가는 그런 분위기였어.
근데 위에 말한 선생님이 나를 데려다주신다길래 감사하긴 했지만 속으론 여자 선생님들도 계신데 왜 굳이 남자 집사님이 나를? 싶었어.
그래서 가면서 별 얘기 안하고 교회 관련 얘기랑 청년부는 어떻냐~ 이런식으로 얘기 오갔어서 데려다주신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는데...
그렇게 한 주 뒤에 청소년부 교사 하는 친한 동생이 일요일 오전 쯤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날 데려다준 남자 집사님이 나까지 해서 밥을 사주고 싶더래. 근데 나는 그 때 씻고 스킨케어 하고 있는 상황에서 갈 수가 없으니까 아 나는 회사 때문에 바쁘고 오늘 찬양팀이라 밥 같이 못 먹는다고 전달 드려줘~ 하고 그 동생도 잘 말했거니 했는데
당일날 내가 청년부 예배 찬양팀 하는걸 지켜보는 느낌? 그래서 이것도 기분 탓이겠거니 넘겼는데 바로 어제 평소 오지도 않던 청년부 예배 오셔서 나랑 친하다는 동생이랑 얘길 하면서도 자꾸 시선은 나한테 와 있고 예배 끝나고 굳이굳이 청년부 모임 장소까지 내려와서 우리는 밥 언제 먹어?
하는데 순간 확 쎄하고 찝찝한 느낌 들었는데 이거 피해다녀도 되는걸까?
그냥 갑자기 이상한 촉이 생기더라고...
그리고 교회에서 성인들끼리 늘 존댓말 쓰는데 갑자기 반말 한 것도 그렇고 내가 오히려 태워다주신게 감사해서 빚진 느낌이지 밥을 먹자고 약속도 안 했는데.....
쎄하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내가 과하게 예민한걸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