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신경쓰이는데 말 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올려봐요..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중학생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어요.그 친구와 저는 성격,취향,사고방식 등 대부분이 정반대인 친구라 서로 신기해하며 지냈어요 그 친구는 저같은 애는 처음본다며 너처럼 거절도 잘 하고 자기 취향이 확실한 애는 처음이었다 부럽다 등등 그런 말들을 20살 넘어서부터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전 중고등학생때 걔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었어요. 제가 중학생 때 그 친구에게 길에 쓰레기 버리지말라고 한 뒤로 그 친구는 자기의 이런 행동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친구한테서 이런 얘기를 들은게 충격이라며 그 뒤로 안 그랬다며 너 덕분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뒤로 저는 일기를 매일 쓰는데 그 친구가 니 얘기 듣고 자기도 일기쓰기를 시작했다, 넌 취향이 확실하고 뭐든 그냥 좋아하는 법이 없는 것 같아서 나도 너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한다,(저는 욕을 안 하는데 그 친구는 욕을 좀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자기도 욕을 안 해야겠다,최근에 다른 사람한테 취향이 확실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살면서 처음 들어봤다 이러는데 솔직히 여기까지는 제가 친구한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아서 좋기도 했어요.근데 점점 뭐랄까..그런 것들이 좀 많아지는 것 같아서요. 저는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책 냄새,종이 냄새,나무 냄새를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항상 밖을 나가면 서점이나 문고를 꼭 들러요. 그리고 퍼즐,레고도 좋아하고 가계부도 꼬박 쓰고 좋아하는 색도 뚜렸해요. 근데 그 친구가 자기도 가계부를 써볼까?하거나 난 요즘 책이 너무 좋아 책 냄새도 너무 좋아 그래서 항상 책 냄새나는 곳에 가면 숨을 한 번 들이마쉰다? 아 퍼즐 맞추고 싶다, 어 저기 레고다! 너무 귀여워~ 아 그리고 난 요즘에 초록색이 너무 좋더라? 등등 또 저랑 얘기하다가 제가 ‘아 난 요즘 이 연예인이 너무 좋아’라고 하면 그땐 별로 관심없다,나이가 너무 많아 이러다가 나중에 통화 할 때 ‘나 그 연예인이 완전 내 이상형이잖아 내 이상형이 딱 정리됐어’ 이러는데..그 친구 원래 이상형이랑 그 연예인은 반대거든요..이런게 한 두개도 점점 많아지니까 뭐랄까..기분이 좀 그래요
그 친구가 나쁜의도를 가진고 하는 것도 아니고 살다보면 바뀔 수 있는거고 그 친구가 저를 보고 시작했다 하는게 대부분 인생에서 하면 좋은 것 들이라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가 싶기도 해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저랑 비슷한 친구라면 아무 상관없는데 원래 걔의 취향이 아니란걸 알고있어서 그런가..그리고 저는 정리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그 친구는 정리하는걸 되게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또 정리에 맛을 들였다 이러는거 보면 한 사람으로 좋은 것에 맛을 들였다면 좋은건데 원래 그런 애가 아니란 걸 아니까 계속 기분이 찜찜해요
앞에도 말했지만 취향이란게 당연히 바뀔 수도 있는건데 한 두 개가 아니라 더 그런 것 같고..그리고 전 제 취향이 있는 걸 되게 좋아하고 그것들이 맘에 드는데 그 애가 점점 저랑 비슷해지려고 하는게 맘에 들지않아요. 전 제가 취향이 확실한 만큼 취향이 확고한 사람이 좋거든요. 얘도 처음에는 저랑 정반대인게 신기하고 이런 애도 있구나~하며 알아갔던건데 점점 저랑 비슷해지려고 하니까 뭘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 걸까요?ㅠㅠㅠ
내가 그만큼 멋지구나라고 생각을 가질수도 있긴한데 좀 심하긴하다
얘랑 거의 10년 친구고 전화도 되게 자주,오래해요 이런 얘기를 꺼내면 관계가 흐트러질까봐 걱정이 되긴하네요..저도 그 친구가 따라하는 것만 아니면 좋거든요..ㅜㅜ
나중에 또 따라하면 슬쩍 왜 따라하냐고 물어봐
그래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