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해서 이곳에서라도 글을 적어봐..
약 두달 간 아주아주 작은 새끼고양이를 구조하게 되어서 키우다가 나한테 알러지가 생긴 것 같아서 입양을 보냈어 내가 그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고 아꼈고 새벽마다 잠을 깨우고 놀아달라고 나를 물다 피가 나도 침구류에 하루에 한 번 배변실수를 해도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했는데 코로 냄새를 맡기 힘들어지고 편도가 붓고 눈이 붓기 시작해서 힘들게 결정을 내리고 입양을 보냈어
근데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다시 데려오고 싶어.. 거기 입양간 집 고양이랑 한 달 차이인데 마주치자마자 하악질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지금 작은 방에 격리중인가 봐 뛰어놀고 집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인데 나가지도 못 하고 그 작은 방에 있을 거라는 생각하면 너무 속상하고
무엇보다 내가 버리고 간 거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오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칠 것 같고 마음이 아파
지금 12시간 내내 울고 있는 중인데 솔직히 못되게 생각해서 그 고양이랑 합사가 잘 안 되어서 다시 나한테 와준다면 내가 약을 평생 먹더라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아가가 없으니까 당장이라도 죽을 것 처럼 공허하고 힘들어
고양이 관련 카페에는 글을 적으면 바로 어떤 고양이인 지 알아볼 것 같아서 이곳에서라도 적어봐 미안해
많이 힘들겠다... 그치만 아기는 괜찮을 거야... 멀리 봐서 잘한 선택이었을 것 같아. 그리움은 가끔 입양 받은 집사분께 안부 묻는 것 정도로 달래주고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자기 마음을 잘 돌보도록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ㅠㅠ
나도 얼른 잊어보려고 짐도 다 정리하고 사진도 안 보는 중인데 너무 허전해서 숨이 막혀오는 것 같아...ㅎㅎ 사진이랑 근황은 계속 알려주시고 계시는데 거기 고양이랑 서로 하악질 했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라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더 그런가 봐
힘들겠다 고양이도 언니 기다릴 것 같아ㅠㅠ 알레르기가 위험한건 알지만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예쁘고 사랑하니까 약을 먹더라도 내가 키우고싶은 마음 이해돼 진짜 강아지 고양이는 나한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니까,, 힘내 어떤 결정도 응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