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쪼잔하고 예민한가 싶어…
남자친구랑 연애 초반부터 반지이야기를 많이 했어
내가 쇠독이 있기도 하고 서로 14k 반지를 하자
결정을 했었고 가격도 같이 알아보고 다녔어
처음엔 100일에 맞추기로 했는데 남자친구가 독립한 상황이고 사회 초년생이기도 하고 너무 빠르다
싶어서 200일로 미루게 됐어
이때 돈 나가는 일이 더 많아져서 조금 이야기를 하며 다투게 되더라 그러다가 남자친구는 일주년에 하자 하고 나는 이럴거면 하지 말자 했다가 서로 화해 하면서 남자친구한테 여유가 생기면 그때 말해달라 했고 나는 그게 일주년일 줄 알았어
근데 최근에 일주년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일주년 선물 이야기를 하길래 내가 반지 맞추자 안했어? 하며 우리가 서로 생일 기념일 다 겹치는 날이라 선물을 또 해? 했거든
근데 남자친구는 그냥 자꾸 넌 뭘 하고 싶은 거냐고 맞춰도 되는데 선물을 얼마나 비싼 걸 생각하길래 그러냐 이러는데 돈 때문이겠지…? 싶어서 서운하더라 이게 쪼잔하다 싶은데 나는 매달 남자친구한테 짜잘한 선물을 되게 많이 해줘 꽃, 옷, 음식 등등
예전엔 남자친구도 많이 해줬는데 요즘은 돈 때문에 그런가 빈도수가 줄긴 했는데 받으려고 주는 건 아니라서 딱히 서운하진 않았어
최근에 남자친구가 사진에 취미를 가지면서 카메라, 카메라 렌즈, 필름 이러면서 막 사더라고…
그것도 원래 있던 카메라를 팔고 좀 더 좋은 걸 산 거 같아
취미생활이라 터치 안 하려고 했고 날 찍어주려 샀다고 하니까 뭐라 안 했는데 이렇게 거절 당하니까
나랑 같이 맞출 돈은 없고 자기 취미생활에 쓸 돈은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자기들 생각은 어때?
ㅡㅡ극혐... 돈 부족하면 만나지를 마라
그르게 자꾸 요즘 내가 더 상대 지갑 상태 눈치보고 있는 기분이기도 하고 이런 문제만 아니면 정말 좋은 사람이라 진짜 속상해ㅜㅜ
자기 마지막 말 대로네 지 취미생활에 쓸 돈은 있으면서 여친이랑 기념일에 쓸 돈은 없어?
그치… 카메라는 막 50은 하지 않아…? 그냥 반지 안 맞추는 줄 알았다는데 나는 진짜 먹을 거 하나 안 사먹고 남자친구 줄 거 매일 사주고 이러는데 뭔가 이런 생각 드니까 현타 와…
자기의 실수는 딱 하나야 여유 생길 때가 일주년 정도일거라고 혼자 생각한거? 아마 저 말이 남자친구에게 무기한 연장이 가능하다로 다가갔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치만 그 덕에 남자친구의 우선순위는 보이는거지! 자기가 우선순위가 뒤라는게 아니라 적어도 남친의 취미보다 반지는 뒷 순위였다는거니까 절대 안쪼잔해 지금 몇번을 미뤄주고 기다려주고 있는데!!! 에잇 쓰다보니 화나네
홧김에 맞추지 말지 한 것도 문제인 거 같아ㅏ… 뽀엥 문제점이랑 공감까지 해주니까 막 더 서럽다… 뭔가 나만 맞추고 싶어하는 거 같아…ㅜㅜ
글구 자기의 사랑의 언어가 선물인 사람 같아! 남친도 같으면 좋지만, 남친의 사랑의 언어가 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듯?!
14k 얼마 한다고 사진처럼 돈 드는 본인 취미생활에는 턱턱 쓰면서 여친한테는 돈 아까워하는 가성비충한테 선물까지 바치면서 왜 만나
금값이 오르긴 했지만 카메라 살 돈 있었으면 맞추지 않았나 싶어서 속상하네… 밥 같은 건 또 잘 사주는데 반지에는 돈이 아까운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