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걸까?
아까 할아버지 관련 글 올렸었는데
지금 한번 더 부모님이랑 싸웠어... 할아버지가 나한테 옥수수를 먹으라고 하셨는데 내가 평소에 옥수수 싫어하고 배도 불러서 거절하고 싶었음. 근데 엄마아빠가 엄청 눈치 주셔서 일단 받아놨어. 네~하면서 들고있다 옆에다 내려놨는데 좀 있다 그거 보시더니 왜 안 먹냐고 빨리 먹으래. 그래서 내가 부모님께 이건 좀 아닌것 같다, 나도 싫다고 말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했어. 다른 친구들은 할아버지한테 좀 더 친근하게 대하지 이렇게까지 깍듯하지는 않다고도 했어. 그랬더니 그러다 할아버지가 기분 나빠지시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심. 그래서 내가 기분 나빠하셔도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억지로 먹이기까지 하는건 좀 심한것 같다 했어. 그 후엔 혼자 방에 들어왔다가 들었는데 쟤를 잘못 키웠다 그러시더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잘못 키웠다는 말이야. 내가 이미 손쓸 수 없는 실패작이 된 느낌이 들어서..
이거 올렸었어... 답글 진짜 다 고마워
할아버지한테 상속받을 돈이나 땅이 있는거임?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그렇게 보이지?ㅋㅋㅋㅋ 아빠가 하도 날 이상한 애 취급해서 힘들다 진짜...ㅎㅎ
무야 진짜.. 자식을 실드쳐야지 그걸.. 나중에 자신도 그런 대접 받고싶나
혹시,,할아버지사 대기업 회장님이거나 재벌가문이셔...? 아니면 부모님이 상속받을 재산이 많은가... 아니라면 진짜..뭐야??? 조선시대인줄... 자기야 절대 기죽지 말고 흘려들어.. 할아버지 기분 나빠지면 어쩔 거냐니 정말 어쩌라고다.. 할아버지 기분을 위해서 자식 자존감을 짓밟고 있잖아 고작 옥수수 안 먹은 걸로 스스로를 손 쓸 수 없는 실패작이 됐다고 생각할 정도로.... 이 문제로 부모님이랑 진지하게 이야기해봐도 안 통하면 독립하자..
자기야 고마워ㅜㅜ 재벌ㅋㅋ 전혀 아니야...ㅋㅋㅋㅋ 상속이라고 할 만한 게 없을걸...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진짜 오냐오냐 자라서 잘못 큰건가 싶었는데 자기 댓글 읽고 좀 기분이 풀린것 같아 고마워..ㅜㅜ
속상하겠다 할아버지 조선시대 개꼰대 스타일인데 그렇게 지나치게 설설 기고 까라면 까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는 대접 해줘야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 할배도 이상한데 미안하지만 나같은 제3자에겐 자기 엄빠도 그렇게 보임;
자기 소중하게 여기지도 않고 고작 기분 따위가 우선인 그런 사람들한테 착한 딸 될 필요 없으니까 나도 진지하게 대화해보고 대화 안 통하면 거리 두는 거 추천해
정말 고마워... 이런 댓글 보여드리고 싶다.. 나 혼자 너무 답답하고 속상했어ㅠㅠ 집 가서 진짜 각잡고 진지하게 말씀드려봐야지..
난... 음... 정확히 저런 조부모 부모를 둔 입장에서 그냥 체념하게 되더라 거리 두고 말 안 섞고 하다보니... 이제는 그냥 보여 내 부모도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고 본인 부모한테서 독립하지 못한 인간이란 게... 그리고 그런 상태로 자식을 본인 소유물처럼 대하면서 자기 소유물을 본인 부모 마음에 들게 보여주고 싶은 거에 불과하다는 게... 내가 너무 나쁘게 얘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입장도 자기 마음에 위안이 될까 싶어서 적어본 거니까 흘려들어도 돼 그냥 자기가 편안했으면 좋겠다 어느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무조건 독립 추천...
엇 실수로 밑에 답글 썼다..! 고마워 자기ㅠㅠ
아니야 전혀 나쁘게 안 들렸어..! 오히려 댓글 남겨줘서 너무 고마워ㅜㅜ 얼른 독립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