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귀기 전엔 말안했어

사귀다보면 알지 않을까?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에 따라서 다르겠지 상대가 이 상황을 꼭 알아야만 나를 배려해줄 수 있을 정도인지 상대가 이 상황을 모르거 하는 행동으로 내가 상처받지 않는 정도인지

자기야 우울증도 사람마다 다 원인과 증상이 달라서 말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 말을 해 줄 수는 없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몇 년 간 약 복용하면서 나아지려고 많이 노력했고 아직도 많이 예민하고 사는 게 버겁다고 느껴.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는 말을 하는 편었어. 왜냐면 그것도 내 일부니까! 그렇지만 내 스스로에게 항상 '내가 우울증이니까 더 조심해 주고 특별히 더 잘해 줘' 하면서 상대방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거나, 지나치게 우울한 이야기만 해서 상대방이 어찌할 줄 모르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해. 상대방이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 질환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자기를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몰라서 당황할 수 있어. 그 사람이 자기를 이해해 주고 자기를 위해주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자기가 더 잘 알테니까 처음엔 우울증 있다 정도만 말하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등 팩트에 기반해서만 설명해 줘. 마치 남의 증상을 읊는 것처럼.... 상대방이 자기를 많이 아끼면 본인 스스로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우울증에 대해 찾아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아니라 해도 절대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마. 그냥 최대한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나도 그 중 하나일 뿐' 이라는 생각에 집중하면서 낮에 억지로라도 나가서 햇빛 많이 받고 커피나 차 한 잔 하러 다녀 와.(몸이 낮이라는 것을 쉽게 인지하게 되어서 불면증에 도움되고 세로토닌과 비타민D 생성에 도움됨), 하루에 한 번 꼭 샤워하구, 방 정리 힘들면 주변인에게 부탁해서라도 방은 깨끗하게 유지하길 바랄게.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도움 안 되는 게 우울증이라는 거 내가 너무 잘 아는데. 현실적으로 딱 3가지는 꼭꼭 지켜줬으면 좋겠어 자기!!

난 사귀기전에 말했어 사귀고 나서 더 상처받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