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서 정신과 다니거든 엄마도 그걸 알고 있어 근데 가끔 엄마가 내가 엄마랑 가깝게 지내려고 안 하니까 서운해하셔 그럴 때마다 죄책감이 너무 심해서 너무 힘들어... 갑자기 엄마가 하는 모든 말에 긴장하게 되고... 엄마는 니가 힘든 게 엄마 때문인 거지 이런 말을 정말 많이 해 엄마 때문이 아닐 땐 아니라고 하는데 안 믿고 그렇게 말해버려 내가 엄마를 참 힘들게 하는 딸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죄책감 엄청 심하게 들어 어떻게 해야 돼ㅜ
엄마를 미워해도 돼. 엄마 싫어해도 괜찮아. 그렇다고 나쁜 사람 되는 거 아니야. 그렇다고 자기가 엄마 딸이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 엄마도 엄마 나름 다로 힘들어서 투덜거리는 거겠지만, 지금 자기는 엄마를 생각할 때가 아니야. 자기를 우선으로 둬야지. 죄책감 가지지 마. 자식을 챙기는 건 응당 부모가 낳았음에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인 거야. 엄마가 하는 말에 긴장하는 건, 엄마랑 애착관계가 형성이 안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안 된 경우는 요건이 많지. 바빠서 그랬거나,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랬거나... 중요한 건 지금 자기는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 엄마의 몫까지 짊어지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거야. 괜찮아. 미워해도 돼. 엄마가 스스로 다 엄마 탓이지.. 할 때 그냥 아무 말 하지 말아버려. 엄마 때문도 분명 있어. 자식이 이렇게 힘들어하는데 방치한 엄마 잘못 무조건 있는 거야.
자기 너무 고마워ㅜㅜ 나 힘내볼게!!
착한 딸 파업 선언해버려. 괜찮아! 그렇다고 지구 안 망해. 어떻게 사람이 착하기만 하고, 상대 상처를 한 번도 안 줄 수가 있겠어. 근데 상처를 줘놓고 되려 상처받은 이에게 압박을 주고 있는 건 어머니 셔. 죄책감은 어머니가 가지셔야지. 자기의 몫이 아니야. 엄마랑 자신을 동일시하지 마. 괜찮아. 그래도 돼. 자기 자신을 1순으로 둬야 하는 거야. 그것만 잊지 말아. 엄마? 좋아하지. 소중한 분이시고 이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내 편, 내 사람이지. 그렇지만 그 사람이 날 힘들게 하면 잠시 등 돌려도 괜찮아. 사람 인연 그렇게 쉽게 안 끊어져. 하물며 부모자식간은 끊고싶어도 잘 못 끊어내는 관계인걸? 일단 자기 먼저 숨을 돌리자. 엄마의 감정은 잠시 밀어 넣어 놔. 그래도 괜찮아. 정말 괜찮아. 응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