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서운 걸 못 보는데 오컬트에 진짜 미쳐있거든? 그래서 올해는 정말 오컬트 복이 터졌던 해였던 것 같아😊😊
나는 무서운 걸 못 보기 때문에 점프스퀘어 남발, 억지 공포 연출, 판타지 등... 그런건 정말 싫어하거든? (물론 개연성 있게 진행되면 상관은 없지만... 뭔말알지?)
그래서 올해 나온 이 두 영화 덕분에 정말 행복하게, "오컬트스러운" 작품 건질 수 있었어.
우선 《파묘》! 무당 <-> 장례 관련 종사자의 기가막힌 티키타카로 여러 시선으로 진행되는데, 연출, 연기, 특히 음향!!! 정말 기가막히게 뽑힌 것 같아 휘파람이나 묫자리의 흙을 먹는 행위 등 그들의 여러 직업적 특성을 엿볼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너어어무 그사세 연출로 들어가지 않아서 몰입이 깨지지 않고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 후반부 내용이 호불호가 많이 갈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좋았어! 초반에 복선을 많이 깔아두기도 했고 연출적으로도 크게 어색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어서 그런가? 아무튼 이렇게 파묘로 스타트를 끊어준 뒤,
두번째로는 바로 《악마와의 토크쇼》! *이번 영화는 벌레나 그로데스크한 장면이 종종 나오니까 조심!!! 친구 제안으로 아무 사전지식 없이, 그냥 태그레 오컬트 하나 붙어있길래 따라가서 봤어. 근데 이게왠걸? 세상에... 70년대 TV쇼를 기반으로한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화면 연출까지 그시절 해상도로 진행되는데 특히!!! 주인공이 쇼 호스트인 만큼 역할이 정말 너무너무 중요했거든? 근데 연기를 너무 잘하는거야... 영화 보는데 정말로 TV쇼를 돌려 보고 있다고 착각했어! 몇몇 요소들은 실화에서 따오기도 했고, 숨겨진 연출이나 (중간중간 몰래 나오는 유령이나 마크들 등...) 시사하고자 하는 내용이 나한테는 너무 취향이었어서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어. 두 작품 모두 오컬트 좋아한다면 봤을법하긴 한데, 혹시라도 안 본 자기가 있다면 꼭 한 번 보길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