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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7.17

내가 너무 나쁜 사람같애

난 집에서 학교로 통학인데
새벽에 계속 일어나는거 피곤하기도 하고
가족들 통제가 심해서 통금이 저녁 7시쯤이라서 못해본거도 많아서 기숙사만의 그런
낭만?같은거 해보고싶어서 기숙사 지원했다가 합격해서 오늘이랑 내일 중으로 기숙사비
납부해야해서 2주전에도 얘기 꺼냈는데
안된다고 하시길래 어제 진지하게 2시간동안 부모님이랑 얘기했는데
결론은 내가 이기적인 불효녀에
쓰레기라는 결론이야

부모님 왈 내가 기숙사 가면 엇나갈거같고
자기 스스로를 통제 못할거같고 지금은
가족들 눈치보느라 못하는거 기숙사 가면
하고싶은거 다 할거아니냐, 이래서 난 왜
하고싶은거 못하고 사냐고 그랬더니
나보다 더 조건안좋은 애들도 있다면서
다들 참고사는데 나만 왜이러냐면서
부모님을 뭐같이 벌레만도 못하게 보고
빨리 집 떠나고싶은 메세지는 알겠다면서
근데 기숙사는 안된대.

어제 얘기하다가 너무 심하게 울어서
과호흡까지 두번왔는데 아빠가 내 앞에서
비웃으시더라
그래 숨못쉬는게 자해보단 낫지 자해는
하지마라 이러시더라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서 너무 억울하고 화나서 계속 울었더니 눈 심하게 부었어..ㅜㅜ
너무 억울하고 화나

근데 기숙사비 몰래 납부하면
너무 나쁜 사람같아서, 이미 어제 얘기한거
만으로 가슴에 대못 박은거같아서 마음이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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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아.. 글 읽는 거만으로도 숨 막힌다 진짜 어떻게 버티고 있는 거야...

    2024.07.1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기숙사 입주하고 독립 준비나 해. 부모님이 어른이 아니시네...

    2024.07.17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이게 학대 아니면 뭐야? 나쁜 사람 절대 아니니까 기숙사비 납부하고 집에서 최대한 빨리 나와 진짜 이게 뭐야 과호흡 온 딸 보면서 비웃는 아버지가 세상에 어디있냐…

    2024.07.17좋아요3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4

    아니야 나쁜 사람 아니야! 괜한 죄책감가지지 말고 빨리 집에서 탈출하길 바라 어떻게 과호흡 온 딸 앞에서 걱정이 아니라 비웃을수가 있어!

    2024.07.1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5

    부모님이 엄하시구나 부모님 마음을 자식들이 다 알 수 없지만 자기를 귀하게 생각해서 더욱더 그러실 수 있겠다 그래서 자기가 너무 힘들겠다 자기 자신을 나쁜 자식이라고 자책하지는 마 내가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래도 꼭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없으니 진정하고 꼭 다시 이야기 해봤으면 좋겠다 ㅜㅜㅜㅜㅜ아 내가 다 답답해 나였으면 기숙사 사는 대신에 하루 한장씩 사진을 보내거나 영통을 해서라고 갈 거 같은데 이런건 안통하겠지...? 어른으로 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기운냈으면 좋겠다

    2024.07.17좋아요1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몰래 납부해 제발

    2024.07.1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6

    후회한다 나중에 부모 탓해도 늦어 지금이 기회야

    2024.07.1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7

    자기야 내가 보기엔 하나도 나쁜 사람 아니야. 새벽에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통학은 쉬운길이 아니고 바로 집 앞이 학교인 사람도 기숙사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 그런 사람들이 절대로 잘못된 사람들이 아니잖아. 참고 사는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해 보고 나서도 안된다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거잖아. 자기는 편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기특하게 잘 찾은거고 합격까지 했다는거면 기숙사에 살 자격이 된다는 거야. 기숙사 가면 엇나간다는거, 본인통제 못한다는거 자기도 동의해? 자기는 집 아니면 통제 못하는 사람인걸 인정하는거야? 만약에 그렇게 생각했다 하더라도 깨고 맞서야 해. 이 세상은 내 옆에 내 편이고 도와주는 사람이 항상 있지 않잖아. 그리고 통제가 안된다면 밖으로 나와서 경험을 해봐야 알고 변할 수 있는거고. 사람이 얘기하다가 과호흡까지 왔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웃는거 밖에 안한다는건 사람이 할 수 있는 행위인지 모르겠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내 앞에서 과호흡까지도 안가고 심하게 울면 괜찮냐고 걱정하는게 사람아닐까? 자기는 전혀 잘못한 사람 아니고 기숙사비 내고 갔다고 해서 절대 나쁜사람 아니야. 난 부모역할이 맞는지 모르겠는 사람의 곁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 자기 자책할거 하나도 없고 자립할 수 있는 방법 자기가 찾아서 자기가 다해낸거 너무너무 기특해. 절대 이상한 사람한테 이상한 소리들었다고 상처받지마.

    2024.07.17좋아요2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8

    이걸 단순히 엄한 부모다 라고 칭하기에는 좀... 글만 읽어도 내가 다 숨막힌다. 정서적 학대 수준으로 보이는데..?세상 어떤 부모가 과호흡 온 자식 앞에서 자해보단 낫다 이런 발언을 할 수가 있는거임.. 진짜 경악스럽다. 제발 기회가 된다면 빠르게 집에서 나와 독립하길 바래..

    2024.07.17좋아요0
  • user thumbnale
    독특한 비타민C

    자기야, 이렇게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한 것도 너무 장하다.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 부모님들이 모두 참어른인건 아닌 것 같아. 사랑으로 포장한 자기욕심인 경우도 너무 많아. 내가 더 학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내가 나로 살기 위해수 하는 선택인거야. 그게 이기적인것도 아니고 불효를 저지르는 것도 절다 아니야! 절대 그렇게 생각 안했으면 좋겠어.

    2024.07.17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ㅜㅜ다들 너무 고마워!!! 생각지도 못했는데 응원해줘너 자기들 너무 고마워! 어제 기숙사 납비하는건 이미 시간이 지나서 이번학기는 안되겠지만 내년 3학년 1학기라도 기숙사 다시 도전해보려구 생각중이고 그리고 원래 부모님이 친구들이랑 놀고오면 집에 8시까지 오라고 하시는데 어제는 내가 8시까지 오겠다고 해놓고 9시에 왔는데도 별말씀 안하시더라! 이런식으로 조금씩 시간 늦추면서 개강하면 기숙사 안가더라도 내가 하고싶은거 후회없이 다 해보면서 살아보려구! 다들 넘 고마워🥹🥹

    2024.07.19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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