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좀 방황중이야..
헤어진 지 8개월정도 됐고, 잊어보려고 다른 사람도 몇번 만나봤는데 뭐랄까 예전처럼 설레고 좋은 느낌이 전혀 안드는거야. 그냥 좋은 사람이네 한 번 만나볼까?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만나면서도 상대방한테 거리를 두게되고 어차피 금방 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처럼 열정적인? 그런 연애를 못하더라고😢
그러다 나보다 3살어린 상대랑 연락하게됐는데 아무래도 나보다 어리니까 연애상대로 생각 안들었고 상대도 친구하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진짜 편하게 만나서 수다떨고 친구처럼 지냈는데 결론적으로는 1,2주 후에 사귀자고 하더라고. 생각보다 진지하고 어른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뭔가 조금 다른가?싶은 느낌에 사귀게 됐는데 사실 여전히 설레고 그런건 없어..
상대는 스킨십에 대해서 굉장히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고, 오래 보고싶으니까 천천히 가자는 말을 하길래 내 생각보다 나와의 관계를 더 진지하게 생각해주는구나 싶었거든? 사귄지 일주일도 안됐을 때 상대방 집에 놀러가게 됐는데, 그때도 자긴 정말 아무것도 안할거다, 자긴 바닥에서 잘테니까 스킨십같은거 걱정하지 마라, 내가 자길 건드려도 자긴 나 절대로 안건드릴 자신이 있다 뭐 이런얘길 계속하더라고. 솔직히 안믿었어. 근데 내심 정말 그렇게 아무일도 없길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아. 근데 뭐 역시나 키스부터 애무까지 쭉쭉 들어오는데 이럴줄 알았으면서도 한편으론 실망했다고 해야하나? 사실 스킬이 좋아서 나도 좋긴했어. 근데 그거랑 별개로 그상황이 되게 실망스러운거야. 내가 이러려고 여기온 건 아닌데 싶고.. 나도 이게 무슨 마음인지 잘 모르겠는데 그 상황에선 일단 콘돔이 없으면 안하겠다고 얘길했고, 콘돔을 사오긴했거든. 그러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관계를 가지게 됐는데 아픈거야.. 그래서 아파서 못하겠다고 그만하자고 했는데 그럼 콘돔을 빼고 해보자더라. 그럼 덜아플거라고😕
그 상황에서 좀 이게 무슨말이지? 멈추는게 아니고 노콘으로 하자고? 싶으면서 좀 이성이 돌아오면서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있는지 모르겠더라고..계속 콘돔없이 해보고 그래도 아프면 그만하겠다는데 그말에 더 실망을 했고, 절대 싫다고 했는데도 계속 권유하는 모습에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었던 마음도 그냥 얘도 다 똑같은 남자구나 싶어지면서 마음이 확 식더라고
그래서 결국 집에 돌아와서 아무일도 없을거랬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 실망했고, 노콘으로 관계를 이어가려는 모습에 내가 생각한 연애랑은 다른 것 같아서 우리 관계를 좀 돌아보고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고 얘기를 했어. 근데 본인이 느끼기엔 나도 좋아했고, 결국 노콘으로 한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인 지 모르겠다고 그렇게 말하는게 너무 서운하고 이해가 안간다더라고.. 그래서 거기서 나도 할 말이 없어졌고, 일주일정도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다시 만났는데 여전히 그 상황이 이해가 안간다고 왜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했는지 설명을 해달라더라.. 근데 나도 거기에 더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고 내 마음이 뭔지 정말 모르겠는거야☹️ 그리고 그냥 눈물이 나서 울다가 극적으로 화해아닌 화해를 하고 다시 만나게됐어. 그 이후로는 내가 거리를 좀 두다가 며칠 전부터 좀 마음을 열었거든.. 근데 오늘 그 얘기를 다시 꺼내면서 사실 그때 서운했다고, 그래서 그때 뭐가 문제였는지 다시 말해달라고.. 근데 나도 그걸 설명할 길이 없고 내 마음을 모르겠어서 할 말이 정말 없어..나는 이미 내 생각을 다 얘기했는데 그걸 이해 못한다고 했고, 그래서 더이상의 설명을 할 말은 없다고 생각해.. 이런 상황에서 그냥 전남친이었으면 이렇진 않았을텐데 같은 생각만 들고..
이건 그냥 내가 아직 다른 누굴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된거겠지? 그냥 나도 이상황에서 내마음이 어떤지 모르겠어서 길게 주절거려봤어.. 나는 지금 뭐가 문제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