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되는 소리. 나 외고-서울대 출신인데 입시학원 한 번도 안 다녔어. 영어회화 학원은 초딩 때 다닌 적 있어.

단지 무슨 대학을 보내느냐 차원을 넘어서, 얘가 능동적인 인간이 되느냐 수동적으로 남 생각 외우는 인간이 되느냐를 판가름한다고 봐. 난 학창 시절 내내 선생님 또는 교수님과 논쟁하는 학생이었어. 남들처럼 '달달 외우는' 학생이 아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부모가 직접 공부 봐줄 거 아니면 학교 수업만으론 부족하긴 하지 나 방학 때 수학학원 알바하는데 6살부터 다녀..

지금부터 그거 다 시키면 애가 나중에 지칠텐데 공부는 자율성이 젤 중요한거라,,

어릴 때부터 학원 뺑뺑이 돌리는 게 최고라 생각하는 무식한 엄빠들 어쩌면 좋을까

나 사교육계 종사자. 나름 초중고재수 학원들 다 경험 있어. 초등 저학년이면 책 읽혀. 만화X 다양한 장르의 동화책O. 그림 많아도 돼. 하지만 글은 줄글이어야 해. 그리고 이건 부모가 애써야 해. 같이 읽어주거나 책 내용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해줘야 해. 흥미를 붙이게 해. 문제 풀리진 마. 조금이라도 자신의 생각에 대해 글을 쓰게 해. 질문 많이 해주고 생각 꼬리물기 많이 하게 해. 그걸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해. 이건 비단 국어만의 문제가 아냐.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것에 대해 흥미를 붙여주고 호기심, 탐구심을 키워야 해. 그래야 모든 과목 공부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고 그게 시험에서도 통할 수 있어. 이게 잘 안 되면 그 다음이 학원 뺑뺑이야.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대학은 가잖아.

우리집 교육계고 친척 포함 집안 다 공부 잘했는데 이중에서 9살에 예체능 제외항 사교육 투자한 거 한 명 밖에 없어. 진짜 그 나이엔 동네 보습학원도 많이 챙기는 거야

요새 너무 다들 사교육에 매진해서 급급한 마음은 이해해 근데 결국엔 아이가 안지치고 성인까지 되서 자기 일을 알아서 해내려면 부모가 적당히 해야한다고 느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