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친 어머니가 나를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남친이랑은 만난지 3년 다 되어가는데
서로 부모님을 만나뵌 적은 없고, 그냥 가끔 서로 자기 부모님한테 데이트 하면서 있었던 일 얘기하거나 조금 얘기한게 다야.
남친 어머니께서 카리스마 있으시고 자아가 강하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종종 전해들었었는데, ( 약간 무서운 이미지 ) 나를 탐탁치 않아 하시는 것 같아.... 아직 만나뵙지도 않았는데ㅠㅠ..
예를들어 이런 일들이 있었어
1. 연애 초반에 내 얼굴 (사진) 보여드렸는데 어떤 칭찬도 없이 ‘얼굴이 둥글둥글 하네.’ 라고 하심
2. 남친이랑 나랑 연애 초반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2-3번씩 자주 만나는 편인데, 남친이 외박하는 걸 싫어하시는 듯 함 ‘오늘도 안들어오니?’ ‘또 @@이 만나니? 그냥 나가 살아라.’ 이런 느낌..
3. 내가 추석 때 우리 집에서 곶감을 많이 사서, 한세트 조그마한거 남친한테 줌. 집 가져가서 가족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 선물같은 느낌도 아니었고 그냥 가볍게 준거야 ) 근데 어머니 왈 ‘나 곶감 별로 안좋아하는데..’ 근데 그리고 혼자 거의 다 드셨다 함
4. 남친이 여름에 ‘ @@이는 수박을 좋아한다.’ 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어머니 왈 ‘@@이 다음에 우리 집 올때 수박 사오지 말라 해라.’ (이유: 껍질 처리하기 힘들어서)
5. 연말에 남친이랑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어머니가 그 소식을 듣더니 ‘ &&아~~ (남친 여동생) ₩₩이 (내 남친) 여행간대~~ 우리도 따라갈까?’ 라고 하심.. (???) 그때 남친이랑 통화하고 있어서 실시간으로 들음.
생각나는건 이정도야.... 그냥 잔잔하게 스트레스 받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아들 둔 엄마의 질투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나를 마음에 안들어하시는 것 같다고 스멀스멀 느껴져...
남친한테도 몇번 얘기했는데 우리 엄마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다, 원래 말을 좀 그렇게 하신다, 하면서 넘어갔고..ㅋㅋ
이거 스트레스 받는 내가 이상한거야???? 나 진짜 진지해.... 남친이랑은 미래도 생각할 만큼 관계는 깊어서...
엌..;
어머니 이상한거 맞고 전화할 때 말고 엄마 얘기 남친이 다 전한거지? 걍 헤어져
이상하게 느끼는게 당연하지? 그런 일 있을때마다 남친이 말해줬어.. 걍 어이가 없더라고..ㅋㅋㅋ
친구라 생각하고 댓 남김 전한의도? 빡대가리라서 그래 여친 기분 생각도 못하고 말 그대로 전하고 엄마 중재하지도 못할 공감제로인간임 저런 사람이랑 결혼? 걍 미래가 뻔히 보임 친구였음 진짜 맨날 뜯어말렸다 그정도야..? 이럴게 아니고 도망쳐야지 자기 사랑하는 여자친구 그런 취급받는거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남자랑 결혼 생각이라니
2번까지는 별생각없었고 3번에선 좀 웃겼고 4번부터는 심각해짐...
댓글들 읽으면서 나도 지금 존나 심각해졌어....
도망가…
그정도야...?
저기서 결혼하면 뻔히 미래가 보이는데..?? 중간에서 중재 못하고 저거 그대로 전달하는 남친도 에바야;;;
이걸 전달하는 남친도 별로
나도 그렇게 생각해.. 얘는 왜 이런 얘기를 나한테 할까 싶어
ㅈㄴㄱㄷ 내말이 이말… 딱봐도 속상해할 말들인데 왜 전달해…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남친도 눈치 없어보여
맞아 눈치가 없어... ㅋㅋ 진짜 ... 글 다 쓰고 나니까 현타오네
5는 어쩌다 들린 거라 쳐두 1234는 남자친구가 얘기해준거야?
응 .. 그냥 그런 얘기를 별 의도 없이 얘기해.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느냐, 어머니께서 나 싫어하시는거 아니냐, 하면 별로 심각한 분위기로 얘기한건 아니었다 하면서 괜찮다고 넘어갔어
나라면 무시하고 연애할거면 연애하는데 결혼은 절대 안할 거 같아 그 말 전하는 것보면 나중에 시어머니랑 아내 갈등있어도 멀리서 구경하거나 부추길 사람 같음
아직 서로 정서적 독립이 안됐음. 그남자랑 시엄머랑.. 고생길 시작
그치.... 그냥 혼자 살까봐
런 쳐 ㅎㅎ 그런 아들맘도 별론데 우리 엄만 원래 그래~ 이러는 마마보이는 더 별로
걍 착잡하다......
유부녀 10년차인데 도망가....제발
ㅠㅠㅠㅠㅠㅠㅠ...... 어머니 이상한거 맞지...?
마마보이보다 무서운게 우리엄마는 원래그래(=평생을함께하면서 겪을일 모두 니가 이해하고살아야해 그동안봤잖아)
응 엄~~~~~~청 이상한분이셔. 보통은 싫으면 그 상황에 말을 안 덧붙이시지
친오빠 결혼시킨 지 몇년 됐는데 그런 남자랑 같이 사는거 그쪽 집이랑 연 끊지 않는 이상 자기가 너무 힘들거 같아...중간에서 중간다리 역할 못하는 남친도 아직 결혼할 만한 사람이 못된거 같아...
물론 당장 결혼 할 일 없고 당연하게 결혼할거라고 믿는 것도 아냐...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다만 앞으로도 긴 시간을 만나다 그때가서 아 역시 이사람은 결혼 할 사람이 못되는구나 싶어지면 어쩌지 싶네..ㅎㅎ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니라 생각해서 찜찜하지만 덮어뒀었나봐.. 이제야 좀 심각성이 느껴져...
응...힘들겠지만 조금 떨어져서 살펴보는것도 좋을거 같네 어떻게 되든 자기가 안정적이고 행복한 미래가 오면 좋겠다!
저런일이 있었는데도 계속 사귄다고? 아들이면 중간에서 컷해야지 저걸 너한테 보고하는것도 비정상임 나같으면 개정떨어져서 이미 헤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