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몇년동안 만났는데
내 이상형에 너무 완벽하게 부합되는 사람이야…
이 사람이 내 삶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내 일상에 녹여진 게 너무 당연하고
이 사람이랑 늙어가도 재밌을 거 같고 기대되고
놓치면 많이 후회할 거 같고 이 사람 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날 자신이 없어… (여태 남자들한테 데인 데이터도 한몫하는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근데 왜 결혼은 별 생각없을까
결혼하면 남친네 가족이 내 가족이 된다는 부담감도 있고
내 가족은 노후 준비가 어느정도 되었지만 남친네 가정은 모르겠고
내 가족은 빚이 없지만 남친네는 말로만 들었을 때는 좀 있는 거 같고…
굳이 내 가족을 내 남친의 가족으로 만들 필요도 못 느끼고
더군다나 난 애 안 낳고싶은데 왜 결혼 해야되나 싶다
그냥 오래오래 동거하고 싶다
한국에 안 맞는 정서인가 싶지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