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친한테 정 떨어졌는데 이게 내가 오바하는거야?
나는 지금 29살이고 사건 시작을 말하자면.. 일단 우리 집 개가 저번주 7일에 떠났어 ㅋㅋ..
내가 15살때 데려왔고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했거든..
한 14년 살고 떠난거네..
30대에도 함께 할거같았는데 정말 갑자기 떠나서 충격도 컸고,아침에 일어나면 들리던 발소리도 안들리고..
항상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는거보고 진짜 계속 울었어 ㅋㅋㅋ..그냥 가만히 있어도 눈물나고 일할때도 나가서 울다오고 ..
그냥 진짜 정신 나갈 정도로 힘들었어
하필 집 안에 아무도 없을때 외롭게 혼자 가서 그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더 죄책감들고 진짜 힘들었거든..
내가 사준 방석에서 내가 사준 코끼리 장난감 인형 옆에 두고 그렇게 갔어.
그래도 슬프다는 이유로 남친 연락 씹거나 잠수타거나 이런 일 절대 안했거든 ㅠ
다만 내가 지금 어디 나가서 놀고 이럴 기분이 아니다,너무 힘들고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나서 누굴 만날 기분도 아니니까 며칠만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카톡으로 딱 이렇게왔어
“솔직히 00이(개 이름) 죽은거로 나도 안만나는건 좀 그렇지 않아? 장례도 치뤄줬고 개 죽은거로 며칠 내내 우울한거 티내는거 나는 기분 좀 상하는데”
딱 저 말보고 진짜 머리 띵해지고 정 떨어졌는데
이게 내가 너무 예민한거야?
저 카톡 보자마자 6시간 후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니가 너무 예민하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이게 진짜 내가 예민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