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입대할 때 오지 말라고 하는데ㅠㅜ
2주뒤면 입대하는데 어제 남친이랑 데이트하던중에 남친이 입대날 오지말라고 안와도 된다고 안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ㅠㅜㅠ 난 당연히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ㅠ 남친은 부모님만 오는게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외삼촌 등등 친척들도 다온다고 가서 너한테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고, 그리고 입대날 왔는데 나중에 깨지면 너 욕 엄청 먹을거라고 이러면서 그냥 전날에만 만나자고 하는데 나 이게 왜 이렇게 서운하지..? 걔한테 너가족분들한테 나 소개시켜주는게 싫거나 부끄러운거 아니지..? 이렇게 말하니까 그런 거 아니라고 했는데.. 오지말라는데 간다고 떼쓰는것도 그렇고 해서 알겠다고 했지만 왜이렇게 서운하냐ㅠㅜ
난 남친 충분히 이해돼… 세상엔 상식적인 가족만 있는 게 아니라서… 남자친구 가족이 말로만 듣던 시월드일수도 있는거야 괜히 봤다가 쟨 옷을 왜 저렇게 입고 왔다니 가족들 오는데 선물도 안사왔다니 선물은 뭐가 이렇게 초라하니 어으 생각만 해도 피곤해!!!
부모님만이면 모르겠는데 나였어도 할머니할아버지 외삼촌 등등 친척들까지 다 오시면 입대날 여자친구한테 오지 말라고 할 것 같아ㅠㅠ 서운할만 하겠지만 오히려 자기를 위해서 하는 말일 거야 자기가 여러 사람 입에 오르내리고 돌려지는 게 싫어서 보호하려는 입장에서!
가족에게 양보해야 할 날도 있는 거지 다른 날에 좋은 추억 만들고 보내
흠 근데 입대날에 정말 잠깐 보고 바로 들어가.. 그리고 가족들도 다 있는 자리면 자기도 불편할거고 남친이 자기 배려한거라 생각해 글고 윗자기 말대로 가족한테 양보하는 날도 있는거니깐.. 남친 가족들도 자기 있으면 신경쓸게 이만저만 아닐거야
같은 말도 아다르고 어다른데..남친이 '나도 네가 정말정말 보고 싶은데 네가 우리 가족 구설수에 오르내리는게 싫어서 오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 식으로 말했다면 자기가 덜 서운했을 것 같긴 하다ㅠ 지금은 '네가 안 왔으면 좋겠어'에 초점이 맞춰져서 자기가 서운해하는것 같아. 그래도 이건 남자친구 대화방식의 문제이고 자기가 이해해줄 수 있는 부분이니까 한번 봐주는게 좋지 않을까?
아냐 가지않는게 나을거같아..! 난 오히려 내가 가족들 다 오시는 입대날 안가고싶어서 전날만났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