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친이 내가 무식해서 정떨어진거 같은데 어떻게 해?
내가 태어날때부터 홈스쿨링 해서 학교도 안갔고 사실상 초3 이후로
부모님이 공부학원에도 안보내고 방치해서
수학은 혼자 책으로 배우다가 중학 수학 접하고 포기하고 언어만 좀 공부하다 외대 왔는데
내가 언어는 잘하는데 수학은 간단한거라도
암산도 안되고 가끔 맞춤법도 틀리고
어젠 남친 증조할머니께서 얼마전까지 계셨다고 해서 오래 사셨네 라고 하니까 굳이 장수라는 단어가 있는데 오래산다고 할 필요
있냐고 트집 잡던데ㅜㅜ나도 이런 내가 너무
멍청한거 같아서 싫은데 어떡해?
....? 오래 사셨네에 왜 기분이 상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그건 자기가 단어를 잘못 사용한 것도 아니고...? 물론 맞춤법 자주 틀리고 단어 오사용이 잦다면 정이 떨어질 순 있어서 자기가 책 열심히 읽고 하는 것 뿐이 방법이 없지만... 위 예시는 그냥 너무 생트집인걸?
엥..? 오래사셨네를 꼭 단어로 말해야돼?
내가 맞춤법 자주 틀리고 해서 고치려고하는 중이고 남친 팔에 흉터있길래 무슨 흉터냐고 했더니 작열 흉터라고 해서 내가 위에 글에서 얘기했지만 책을 그렇게 많이 읽은거도 아니고 주로 서양 소설책만 읽었었고 제대로 된 학교 교육도 못받았다가 검고쳐서 대학 온거라 내가 작열이 무슨뜻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 우리 한국어부터 다시 공부할까? 이랬어ㅜㅜ너무 자존심 상해
작열을 몰랐다면 그걸 몰라?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순간 생각은 그렇게 할 것 같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절대 그렇게 표현 안해. 그냥 알려주고 말지. 그런 게 쌓여서 공부가 필요하다 느껴진대도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할 거야. 자기의 어휘력이 문제일 수 있어. 하지만 남자친구의 표현법이 난 더더 문제라고 봐. 어휘력은 공부하면 좋아져. 자긴 지금 공부할 의지도 있어보이고. 근데 표현법은 타고나는 성격이 반영된 거야. 그냥 타고나길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야...
고마워ㅜㅜ
음? 그냥 가스라이팅하는 거 아냐? 전혀 이상하지 않은데 아니면 자기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지
나 남친 만나기전까지는 가족들한테 국어 표현 모르는거 많다고 듣기해도 한귀로 듣고흘리고 친구들이랑 있거나 사회생활 하면서 전혀 문제없었어 근데 나도 조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은 들긴 했는데 저렇게 얘기하니까 내 자신이 너무 멍청한거같아ㅜ
으응..? 전혀문제 없어보이는데.. 오래 사는게 오래사는거지 꼭 특정 단어를 써야하나. 맞춤법은 좀만 관심가지고 노력하면 금방 좋아질거고. 틀린 말도 아닌데 단어하나에 급나누고 지적질하는게 더 없어보이는디..
ㅜㅜ고마웡 맞춤법만 좀 신경써보려구
ㄹㅇ 트집인데 어른에게는 장수라는 말을 쓰는 게 더 좋지 않을까도 아니고
근데 남자친구도 이상해 굳이 어려운 한자를 굳이 더 선호하는 타입이네... 보통 화상흉터야 화상입은거야 라구 할텐데 굳이 작열이라고 해놓고 한국어 공부를 운운하는게... (그건 한국어 아니고 한자라고 해주고 싶네...) 장수도 "오래 살았다"="장수" 같은 말인데 굳이 한자로 표현 안했다고 꼬투리잡고... 😮💨
심지어 나보다 연하야ㅜㅜ그래서 더 짜증나
남친 막 삼국지 덕후 이런건가 참 사람 독특하시네 나는 국어 좀 좋아했었고 성적 나쁘지 않았고 그랬는데도 남 맞춤법 관심 없음 ㅋㅋㅋㅋ
그래도 다른 자기들이 많이들 얘기해줬으니까 다른의견 얘기해보자면, 물론 나는 그 때의 대화를 잘 모르지만! 어쩌면 오래 사셨다는 말이 나쁜 뉘앙스로 들리지 않았을까 해. 장수했다라는 표현만 맞다는건 아니지만, '오래 사셨다'라고 하면 너무 오래 살아서 가족들을 지치게했거나 본인이 생의 마지막에 좀 힘드셨을법 할때를 가리키는 경우도 포함하니까~ 남자친구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기억해뒀다가 다음에는 꼭 장수하셨다라고 하는게 오해를 막을 수 있을것 같기도 해~ '호상이다' 라는 말도 표면적으로는 좋은 말이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맥락에서 하느냐에 따라 엄청나게 무례할 수 있는거처럼, 이런 주제는 다른 주제와는 달리 남의 슬픈 상처를 건드릴수 있는 부분이니 조금 신경쓰면 더 자기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데에 도움이 될 거 같아서 덧붙여봐..!
헉 그럴수도있겠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