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자기 전에 싸웠다가 화해하고 잤는데... 일어나자마자 통화하고 있으니까 여전히 목소리톤도 낮고 말투도 좀 달라서... 평소의 느낌이 아니어서 눈치도 보이고 기분 아직 나쁘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별생각 없다는거야 그래서 그렇담 다행이라고... 대답했는데
평소에는 컨디션은 어때, 아픈 곳은 없어? 기분은 어때? 이런 말도 먼저 물어봐줬는데 오늘은 내가 말 꺼내기 전까지 한마디도 안하고, 통화할 때 내 목소리가 잘 안 들려도 좀 더 다정하게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하면서 내가 "왜 그러지??" 하며 신경 쓰면 괜찮다고 알아들을 순 있다고 말해주는데 오늘은 그냥 "몰라 자다깨서 네 목소리 낮아지고 작아져서 그런가보지 뭐", "알아들을 순 있지만 똑같은데?" 이런 태도로만 계속 대답해서 남친이 나한테 기분 어떠냐 뒤늦게 물어보기에 "오빠가 기분 안 좋아보여서 좋지는... 않은데 눈치 보여 목소리톤은 오빠도 잠이 덜 깨서 그렇다 쳐도 말투부터가 다르니까..." 이러고 얘기했는데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는데도 오빠 말은 믿지도 않고 계속 기분 나쁜 것처럼 생각하니까 그것 때문에 기분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은데..?" 이러면서 밥 다 먹고 이야기 하자더니 다 못 먹겠어서 버리고 온다 하고 당장 말하려니까 토할 것 같다고 채팅만 치네...
남친도 내가 낮아진 목소리에 평소 같지 않은 말투로 괜찮다 하면 못 믿으면서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