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 모르겠어
만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요즘 남친에 대한 마음이 점점 식는 것 같아. 이럴거면 빨리 헤어지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 막막하네.
남친이 워낙 바빠서 원래도 연락이 잘 안 됐는데, 요즘엔 이틀에 한 번 정도만 연락하고 있어. 만나는 것도 주에 한 번씩 보다가 요즘은 2주에 한 번 정도로 줄었고. 그리고 남친한테 일이 생겨서 그 일 해결하는 것도 도와주고,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주고 있거든. 그런데 일이 언제쯤 마무리될지도 모르고, 마냥 기다리기만 하니까 점점 지치고, 그 일 때문에 만남에 자꾸 지장이 생기니까 점점 힘들어지더라. 그래서 가까운 미래조차 상상하기 힘들어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까 이렇게 만나는 게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어.
기다리는 것도 지치고, 몸이 멀어지니까 마음도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 같아.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헤어짐을 생각하게 된 것 같고. 아무래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것 같아. 서로 좋아서 만났지만, 연애를 할 때가 아닌 사람과 만난 느낌이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친이 너무너무 좋고 사랑했는데, 최근 들어서 예민해진 건지 쌓였던 게 터진 건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이걸 남친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며칠 만에 태도가 바뀐 걸 보면 남친이 의아해할 것 같고, 왜 이러는지 이해를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이야.
헤어질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어디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고민이야.
만나서 잘 말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전화로 하는 게 나을까?
ㅇㅇ나라면 그냥 전화해서 타이밍 같은게 안맞는거 같고 미래가 안그려진다 얘기할듯
만나서 얘기하는건 좀 그렇지…? 나도 사실 만나서 얘기하기엔 말이 안 나올 것 같기도 하고 용기도 안 나고 막상 얼굴 보면 미안해서 말을 잘 못할 것 같기도 해서
만난 기간도 짧고 요즘 얼굴도 자주 안보는데 굳이 만나서 할 필요가 있느까..
아무래도 그렇지…? 전화로 하는 게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