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만난 썰 2탄..
1탄은 밑에서 확인해주라.!
얘도 길다,,~
"ㅇㅇ이 맞지? ㅇㅇㅇ"
나를 진짜 한눈에 알아본거야.!!! 내가 표정은 진짜 침착하게 했지만 심장은 막 쿵쾅쿵쾅 뛰고 앗쉬 이 전개는 예상을 못했는데 ㅋㅋㅋㅋ 걍 해보자 마인드로 뱉어낸 말이
"엥? 헉 저 어떻게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들이 궁금해 했던 것처럼 나도 너무 궁금했단 말이야.. 나 진짜 담임쌤들이랑도 낯가리고 다른 쌤들은 거의다 나 기억못할걸ㅋㅋㅋㅋㅋ 내가 말걸어놓고 저게 무슨 바보같은.. 발언이냐고ㅠㅋㅋㅋ
선생님은 그냥 살짝 웃으시면서
"그러게.. 기억이 나네...ㅎㅎ 너 창가에 많이 앉았었잖아"
이러는거임ㅠㅠㅠ 솔직히 이건 에바잖아ㅠㅠ 나 실제로 고등학생때 무조건 창가 아니면 맨뒷자리에만 앉았거든 자리 바꾸는 날에도 애들한테 부탁해서 일부러 창가쪽에 어떻게든 앉았어 공부하던 애도 아니었어서 멍때리기엔 창가가 최고거든... 선생님이 그걸 기억하더라고.. 절대 졸거나 딴짓하진 않는데 집중을 잘 안해줬던것 같다고 ㅋㅋㅋㅋㅋ
거의 뭐 쉴 수 있는 타임이 2시간 반은 넉넉해서 같이 연수원 근처 카페에 갔어 수다떨러 ㅋㅋㅋ 나 평생 선생님이랑 이렇게 오랫동안 얘기해본적도 없어서 첨엔 엄청 낯가려했는데 이게 또 오래 얘기하면 슬슬 편해진다? 가서 얘기를 나누는데 나는 고등학교때 쌤이랑 친하지도 않고 뭐 말은 몇번 나눴었겠지 했는데 아니 세상에 내가 그냥 다 잊어버린거더라고.? 선생님은 기억하는 썰들이 좀 있는거야... 미쳐버린다
주제밖이지만 저 썰도 조금 풀어도 될까..?ㄴㅋㅋㅋ 선생님이 기억하는 고등학생 시절 나는 그냥 긴머리에 조용한 애들 중 하나였대 항상 창가보면서 센치?ㅋ한척하는 ㅋㅋㅋㅋㅋㅋ 말을 걸면 대답은 해주는데 다른애들처럼 더 신나서 말하거나 교무실에 찾아오지도 않는... 이때 이 선생님이 학교 막내쌤이라 다른 선생님들 오냐오냐+여학생들의 끊임없는 수요가 있었거든 ㅋㅋㅋㅋ 근데 나는 사실 선생님의 그 터질것만 같은 셔츠밖에 기억이 잘 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제 선생님이셨으니까 본인이 이 고등학교에 있는 동안 많은 아이들과 친해져야지 잘 기억해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무조건! 모든 아이들한테 말을 한 번씩은 걸었다는거야 물론 나한테도!
나는 기억도 안나지만..ㅋㅋㅋ나한테 했던 말은
"학교 졸업하면 뭐 하고 싶어? 좋아하는게 뭐야?"
이거였는데 나는 그때 ㄹㅇ 하고 싶은것도 없고 좋아하는것도 잘 몰랐을때라서 아마 생각없이 대답했을거야 근데 그게 선생님한테는 너무 뇌리에 꽂혔댘ㅋㅋㅋㅋㅋ
"글쎄요.. 일단 해야하는 것부터.. 하다보면 뭔가가 되어있겠죠 뭐..."
이따구로 대답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진짜 나는 왜그랬는지 모르겠음 이게 너무 웃긴데 내 친구들도 이거 들으면 참.. 너다웠다.. 막이랰ㅋㅋㅋㅋ
암튼 이거 말고도 나랑 급식실에서도 뭔 대화를 했나봐 내가 말하다가 걍 도망갔댔나 이것도 나는 기억안남... 미안해요 선생님 저는 선생님 몸만 기억했어요..... ㅠㅋㅋㅋㅋㅋㅋ
본론으로 돌아가자.! 혹시 기억나니? 암튼 우리는 카페에서 대화 중이었어!
대화를 좀 하다보니 나는 너무 재밌는거야! 새삼 내가 고등학교때 초큼 좋아했던 선생님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왜 난 그때 이런걸 물어보지 않았을까... 이런저런 대화를 했는데 서로가 너무 잘 맞는거 있지 공통점도 너무 많고 가치관도 비슷,,~
나는 선생님한테 아니 이렇게 재밌으신데 왜 장가안가셨어요... 이러고 선생님은 나한테 너는 왜 연애 안하는데.. 좀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가 서로를 이해못했지 ㅋㅋㅋ 이때는 서로 진짜 걱정했다...ㅋㅋㅋㅋ 아니 이정도면 잘생기시고! 몸관리도 잘하고!(고등학교때보다 더 커지심) 성격도 이렇게 좋은데 왜 장가를 못가셨지? 여자친구도 없으신가.? 아니 왜.? 선생님은 얘가 왜 남친을 안만들까... 참 괜찮은 애인데... 남자들은 바본가? 얘를 왜 그냥 두지.? 이난리 ㅋㅋㅋㅋㅋㅋ 그냥 일하고 운동하고 집에만 가서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해보려함...
저 이후로 좀 친해져서 연수 8일 내내 붙어있었어 같이 점심 먹으러가고 쉬는시간만 되면 자리에서 휙 나와서 아 수업 너무 지루하다~ 편의점갈까? 계속 얘기하고 ㅋㅋㅋㅋ 집에 갈때도 태워다주시고! 하루하루 재밌게 보냈지!
연수 마지막 날에는 같이 치킨 먹으러 갔어 종강파티처럼 ㅋㅋㅋ 서로 수고했다고 치맥 했지 나 술을 잘 못하거든 아니 걍 마실 수는 있는데 얼굴이 완전 빨개져 ㅋㅋㅋㅋㅋㅋ 어김없이 두모금 먹으니까 너무 빨개지더라고 ㅋㅋㅋ 술 못한다고 막 나 놀리는거야 ㅋㅋㅋㅋ 나는 걍 선생님이랑 먹는거 처음이라서 긴장해서 그렇다고 더 먹을 수는 있다고 그땐 진짜 오기였어 그래도 그냥 그만 먹어라,,, 넵,, 콜라 먹었지 ㅋㅋㅋㅋ 선생님은 근처에 친구분들이 있는것 같다고 가봐야할 것 같다고 하셔서 나 택시 타는것까지 봐주시고 갔어 카톡으로 집 가고 있는거 맞냐고 물어보시고 ㅋㅋㅋ
근데 이게 8일을 붙어있으니까.. 안보니까 너무 허전한거야... 어라.. 같이 밥먹으러 가야되는데 .. 같이 얘기해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카톡만 쫌쫌따리 주고 받고 계속 오갔지ㅎㅎㅎ
진짜 얼마 안되고 며칠 뒤에 선생님이 우리집 근처 큰 공원에 와있는걸 알게된거야 선생님이 카톡으로 사진 보내줬거든 내가 연수때 우리집 근처 공원에서는 큰 분수 있다고 했었어 진짜네ㅡ라고 카톡을 보내셨지 그럼 자기들아 이거 어떡해야돼 네 진짜죠? 이러냐고.!!! 만나자고 해야하는거잖아~~~ 금방 나갈 수 있다고 해서 호닥 나갔지 간만..이랄것도 없이 며칠만이긴 하지만 그렇게 반갑더라고.. 그 공원에서 애꿎게 몇바퀴 뱅뱅 돌다가 더워서 빙수 먹으러 갔어 그때도 여름이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도 우리 둘다 일이 밤에 끝나서 종종 밤에 만나서 바다도 보러가고 빙수도 계속 먹고.. 카톡도 계속 하고... 그 날도 바닷가 근처에 차 세워가지고 그 안에서 새벽 내내 얘기를 나눴지... 그러다가 이제 의문이 하나 든거야 알지 ㅋㅋㅋㅋ
우린 무슨 사이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잖아... 이렇게 자주보고 잘 챙겨주고 하는데 ㅋㅋㅋㅋㅋ 나는 이게 선생님이 내가 단지 제자라서 잘 챙겨주시는 건지 남친도 없어서 불쌍해가지고 빙수 사주는건지 ㅋㅋㅋ 궁금했거든 ㅋㅋㅋㅋ 그렇게 쫌 오묘한 기류,,~ 돌아주고 적막...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이 먼저 입을 여셨지..
"ㅇㅇ아 너는 왜 내가 나오라고 하면 매번 나와?"
ㅋㅋㅋㅋㅋㅋㅋ저는 할일이 없고ㅠ 선생님은 좋으니까요ㅠ
"ㅇㅇ아 너도 알지만.. 나는 나이가 좀 있어..."
나는 진짜 모솔아다라 이거 첨엔 거절모먼트인줄 알았어... 미쳐버린다 우리 사이에 나이차가 벽인거냐고+!! 그래도!!! 선생님이 좋은데요?!!!!
"그래도 너만 괜찮다면 나는 너랑 좀 더 만나보고 싶어."
!!!!!!!!!! 나 죽을게 아니 사랑할게 최선을 다할게
이제 곧 만난지 1년 다 되어가고.. 나는 여전히 사랑 듬뿍 받는 중이야.... 우리는 연수때 매번 보던게 너무 애틋하고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봤는데 지겨운거 하나도 없다..? 맨날 봐도 너무 좋아...
2탄 기다려준 자기들 넘 고맙고 쭉 읽어줘서 또 고마워 .. ♡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도 좋아...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