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연봉차이 나는게 자존심상해.
둘다 수직문화심한 남초직종(공대)전공임
둘다 공대긴 했지만 업종이 다르다가 남친이 내쪽 업종에 갑자기 이직하겠다! 하더니 나보다 연봉 천만원 가까이 더 주는 회사에 걍 쌩신입인데 입사성공해버림...
우리 직종자체가 마초st 여자상사 전무한 수준임(현재 내가 아는 기업중에서 직급높은_부장이상_여자는 단 2명봄)
발주처(갑)는 물론이고 거래처(을) 마저도 상대하는 사람이 여자면 낮춰보고 검증하려고 기를 씀
남자동기보다 평가의 잣대가 엄하고 컴플레인자체도 더 많이받는편(그냥 이유없는 화풀이도 여자라는 이유로 쉽게 받음 심지어 우리쪽이 갑일때도.)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나는 회사에 시험보고 들어왔고, 우리회사도 업계에서 알아주는 중견이고, 페미니즘에 관심도 없는 우리팀 부장들도 그걸알고 감싸주는 상황임.(이것만으로도 민폐_여직원 뽑아서 괜히 더 신경써야한다_소리 들을 까봐 악바리로 일하는중임)
마초-남자-군대식 수직문화 직종이라 이직도 힘듦. 우리회사가 여직원을 그나마 잘받아주는 기업이고 다른기업은 아예 여직원을 꺼리고, 연봉을 낮춰 제시함.
나는 전공자격증도 있고, 머리도 꽤 좋은편임. 남친보다 대학도 상위대학이고 학점도 높고 토익도 높고 자잘한 자격증도 있고 자차도 있음...(출장가능)
그런데도 남친은 나보다 취업플이 좋음..
내 3년차 연봉을 남친은 받음. 아예 지원가능한 경우가 다름. 업무와 관련없는 부분에서 가산점이 낭낭하다 라고 밖에 안보임.
그동안 남자동기들은 같이 으쌰으쌰하면 되니까(이 경우도 내가 자격증이 있어서 초반에 동기들 가르쳣음_아예 대놓고 나한테 교육시간 부여해줌...) 차별이라는 걸 인지못했는데
남친은 얼마나...... 부족한지 아니까 열등감에 미쳐버리겠음
남자는 아무것도 몰라도 씩씩하게 잘해보겠습니다! 하면 좋아하는 부장, 이사, 대표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까 걍 질투남...
남친 그냥 관련업 아예 모르는데? 경력인정받고 이직... 왜? 발주처나 업체들이 건장한 남직원 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좀더 잘해주니까!!! 믿음을 더 가져주고? 더 친하게 지낼수 있음ㅜ 현장에서 일시키면서 가르치면 되니까 괜찮다고 막 내보다 높은 직급줌. 여자들은 120%로 일을 해야 그제서야 아~ 쓸만하네! 해준다면 남자들은 걍 씩씩하고 싹싹하면 되는거 같아
내 남자동기들도 내 남친도 노력안했다는 건 아닌데 솔직히 여자였으면 합격절대 못하는 직종, 합격절대 못하는 조건, 합격절대 못하는 준비성으로 높은연봉 가능한건 사실이니까 열받음. 나도 내 일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고, 능력에 대해 자신감이 있는데 그냥 인정받는 수준이 다르니까 화가 남.
내가 그렇게 아무자격증없이 관련 지식 겨우 욱여넣고 학점 그정도에 토익도 낮고 해도 합격시켜줬을까? 서류탈락일걸
남자동기들 중엔 우리회사에서 쓰는 프로그램 안다뤄본 사람들도 막 합격함....
남친 자소서도 하루전에 썼고 경력도 알고 성적도 알고 자격증도 없는 거 알고 전공도 다른데 아 걍 넘 기분묘함 뭐했다고 나보다 더 높은연봉으로 우리쪽 직종에 올수 있는거야??
열받아서 미칠거같아...ㅜㅜ 이걸 남친한테 말하는것도 이상하고ㅋㅋㅋ 하... 걍 위로좀 해줘 나 자존심도 세고 진짜...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야 좀 패널티 넘어서서 인정받고 여기저기서 칭찬받고 이직제의 받고 회사에서도 연봉올려주겠다 그러는데 왤캐 허무하지 왤캐 어려운길로 간거같고 왤캐... 다 허무하지 나진짜 열심히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