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랑 월요일에 헤어졌는데 별 생각 없다가도 힘들어져 (스크롤 주의!)
이젠 구 남친이지만... 어쨌든 내가 사람을 저엉말 오래 보는 편이라 구 남친들도 다 3년 이상은 본 사람들이었거든!!
그런데 요번에 한 달 반 썸 타다가 내 생일 4일 전에 사귀었는데 작년부터 길 가다가 잘생겼다고 생각한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 부담스럽기도 하고 낯설더라고...
내가 못난 것도 아니고 예쁘다 소리 듣는데 괜히 기죽고 어색해서 자꾸 거리 두고 애교도 없어서 그런가 마찰이 좀 있었어
연애 경험도 두 번밖에 없어서 그런가 많이 뚝딱거리기도 했고... 내가 여러 방면에서 소극적이다 보니까 많이 지쳤다고 지난주에 말해 줬어
그래서 나름대로 먼저 다가가고 그랬는데 미미해 보였나 봐 월요일에 흔들 의자에 앉아서 차분히 얘기했고 진짜 헤어지기 전에 안고 끝냈어
군대 아직 안 가서 그런지 나도 길게 연애할 거란 확신은 없었고 여전히 낯가리기만 하고 오빠는 잘해 주는 데 반해 내가 너무 못해 주는 게 자꾸 미안해져서 헤어지기 전날에도 울었거든 ㅎㅎ 나보다 군대 가기 전에 더 잘 맞는 사람들이랑 시간 보내는 게 오빠한테도 좋으니까
그래서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시험 기간이라 그런지 더 정신 없고 공부도 머리에 안 들어와서 힘들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길지만 짧게라도 조언 부탁해 자기들!
어떤 생각이 계속 들어서 힘이 든 거야??
오빠가 자꾸 보고 싶어져서 멍해지고 공부에 집중이 안 돼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갤러리 보면 소소하게 일상 공유했던 흔적이 남아서 슬퍼져
음… 나는 마지막으로 한번은 잡아 봐도 된다고 생각해… 후회가 없어야 하니까 ㅜㅜ
으응 고마워 자기... 하지만 그럴 깡도 없어서 혹시 학교에서 마주칠까 피하는 게 일상이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