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자친구한테 빡빡 화내고 나면 항상 미안해지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할까 ㅠ
일주일 전에 남자친구가 친구랑 술 마시고 큰 사고를 쳐서 엄청나게 싸웠어
그런데 어제가 사고친지 일주일쯤 되던 날인데, 그 사고와 술의 연관성이 깊진 않지만
똑같은 친구와 똑같이 술을 마시러 나갔는데
, 나한테 미리 말도 없이 이미 나가놓고 후보고를 한거야
그래서 난 일주일 전 그날이랑 너무 똑같은 전개에 ptsd가 왔고, 다음날이 900일이니 맛있는 거 먹자 해놓고 어떻게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미리 물어보지도 않고 나갈수가 있지 싶어서 길길이 화를 냈어
요즘 시간도 없고 피곤해 죽겠는데 항상 내가 편하게 좀 쉬고있나 싶으면 일을 벌여서 마음 번잡하세 만들고 싸우느라 시간 죽이게 만드는게 너무너무너무 화가 나는거야
이렇게 화내고 싸우고 나면 원래 하려고 했던 내 계획이 다 어그러지고, 그러면 일에 차질이 생기고 기력 딸려서 능률도 떨어져
화나면 잠도 잘 안 오는데다 얜 자기가 사고를 쳤건 말건 잠은 퍼질러 잘 자고 컨디션 난조도 안 생기는데, 난 진짜 다음날 일상에 지장 생기고 쉽게 피로해지거든
그러면 몸도 안 좋아져서 도미노처럼 와르르인데, 내 잘못도 아닌 일에 감정소모를 잔뜩 해야하니까 화가 나고 억울해서 대체 왜그러는거냐고 이런 행동 일주일만에 하면 어떡하냐고 육두문자 섞으면서 뭐라했어
자고 일어나니 미안한데 아마 돌아갔어도 똑같이 그랬을 거 같아 ㅠ 이렇게 화내고 나서 미안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진지하게 미안하다고 대면으로 말해야지
그래야할 것 같아 오늘 900일 기념으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했는데 그때 풀어야겠지
어휴 너무 손 많이가고 피곤하다.. 남친이 많이 미숙한듯
내가 남자친구였으면 미리 물어보는 것 정도는 했을 것 같거든 상대방에 대한 예의로 근데 그것도 내가 하는 기대인가봐
나도 후보고 극혐해서 약속 공유달력에 미리 써달라고 하는데 술먹고 사고까지 치면 난 감당안될거같아..
공유달력 좋네.. 번개로 간술을 종종하는데 이번에도 그거였어 사고는 술을 마셔서 길바닥에 퍼질러 자고 이런 류는 아니고, 뱉어야할 말인지 아닌지 구분 못하고 선을 쎄게 넘어버려서 연인의 근간을 뒤흔든 ^^.. 뭐 그런 일이았고
잘 판단해 자기.. 평생 그거 감당 되겠어?ㅠㅠㅠ
욕 날린 건 쟈기가 후회할 짓이지ㅜ 감정 욱하게 올라와도 한 번 필터링 거쳐서 전달이 좋긴하징. 근데 남친 너무 피곤하다.. 쟈기를 불안하게 만들잖아. 자기만 과반응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기본적으로 술자리 잘 참여 안 하고, 취미 없고 여사친 별로 없는 남자가 최고인듯ㅎㅎ
동의합니다.. 2년 반 동안 계속 필터링 거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했는데 일주일 전을 계기로 그 퓨즈가 확 끊어져 버린 것 같아 ㅠ 더이상 필터링을 거칠 이유를 잃어버린 것처럼 그래서 나오는 대로 여과없이 뱉게되는 것 같어 이건 시간이해결해줄 문제 같아서 최대한 내가 회복할 때까지 안 싸우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이게 내 맘 대로 되는 게 아니니..
이건 남친이 잘못한건데…?
맞긴해 ㅅㅂ 성격 다 버리게 함
정말 괜찮은 남자 만나잖아 그러면 아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내 곁에 있다니 하면서 더 잘해주고 싶고 서로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 이게 나를 발전시켜주는 관계이고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인 거잖아 내가 더 잘하게 만드는 사람 만나
평소에는 그렇게 지냈는데 최근에 일방적으로 화나게 하는 일이 계속 생겨서 그런듯해 시간이 더 지나고 괜찮아지길 바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