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썸원 하는 중인데 연애 초반부터 시작했어서 처음에는 매일 꼬박 쓰고 그랬는데 시간 지나니까 좀 귀찮기도 하고 둘 다 한 번 안 쓰게 되니까 계속 밀려서 생각날 때 가끔 쓰는 편이거든? 근데 둘 다 안 썼을 때는 상관 없는데 내가 먼저 쓰거나 상대방이 먼저 쓰면 다른 사람도 들어와서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단 말이야. 오늘도 오랜만에 내가 들어가서 먼저 썼는데 남자친구가 그냥 자려고 하길래 “오늘 썸원 질문 좀 웃기더라” 이렇게 티를 냈어. 근데 나보고 “너는 그거 쓰면 꼭 그렇게 티를 내더라. 자기도 맨날 쓰는 거 아니고 생각날 때만 쓰는 거면서.” 라고 하는데 너무 서운한 거야. 티를 낸게 그렇게 잘못인 건가? 싶고 보통 애인이 그렇게 돌려서 써달라는 티를 내면 귀여워 보이는 거 아니야? 나는 남친이 쓰면 항상 바로 썼고 남친이 저렇게 티를 낸 적은 없지만 만약 냈어도 엄청 귀여웠을 것 같은데 저런 식으로 말하니까 되게 좀 기분이 안 좋아. 한 두 번이 귀엽지 계속 저렇게 말하면 짜증날만도 한 건가…? 아니 피곤하면 “그래?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내일 일어나면 나도 확인해 봐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거 아니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