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다시 사이 좋아질 수 있을까...
남자친구가 며칠 동안 말투도 단답이고 연락도 잘 안 돼서 얘기해 보니까
자기는 나한테 마음이 식었대
식은 이유가 일단
1. 얼마 전에 내가 클럽 다녀오고 나서 말을 했는데 그 때 신뢰가 깨졌대
2. 남친이랑 통화 중에 어머니가 나한테 내가 싫어하는 짓을 해서 화를 좀 냈는데 그게 보기 안 좋았대
3. 내가 힘들거나 아픈 걸 얘기 안 하는 게 싫대 그럼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고 걱정해야 한다고
1은 진짜 여지없는 내 잘못인 거 맞아
내 기준에서야 진짜 아무 일 없던 거지
남친 입장에선 당연히 걱정되는 일이니까
그건 백 번 맞는 말이고 미안해
근데 나머지는 모르겠어
나랑 엄마는 평소에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고
그 때는 내가 예민할 상황이었기에 그런 건데 (물론 잘한 짓은 아니지)
근데 그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실망이라니...
3은 우리가 아직 사귄 지 얼마 안 됐는데
나는 정신질환이 있어서 항상 우울하고
몸이 약해서 1주일에 세 번은 조금씩이라도 아파
근데 크게 우울하거나 아픈 게 아니면 굳이 왜 얘기해야하나 싶어 계속 얘기해봐야 남친이 해줄 수 있는 것도 없고 지겨워지기만 할 테니까
그리고 좀 중요한 얘기는 만나서 얘기하겠다고 이미 얘기가 끝났는데...
그걸 혼자 다 삭히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마음이 식었다니, 마음이 떴다니 이러는 거야
그럼 난 해명할 기회도 없이 헤어지자 이거야 뭐야
그래서 우선은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정했는데
만약 만나서 얘기하면 뭐가 달라질까 싶긴 해
난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헤어지는 것 말고는 다른 생각이 안 든다
맘 식었음 힘들것같아..
그렇겠지? ㅎㅎㅠ
응...진짜 간절하면 타로라도 유튜브에 검색해봐 남자친구의 마음이라 우리한테 물어봐도 답을 줄 수 없어ㅠ
근데 나도 1, 2, 3번 다 내 남친이 그랬다고 생각하면 맘 식을 것 같아...
그치... 근데 3번은 억울하다 본인도 똑같이 얘기 안 하면서... 힘든 티는 내는데 말을 안 하더라... 그래서 저번에 그 얘길 했는데 그럼 한 번 더 물어보지 그랬냐고 하더라 난 이미 두 번을 물어봤었는데...
써클 인기글로 선정되었습니다! 자기님의 글을 [인기] 카테고리에서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