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은 1년반정도 만났는데 아이돌이 너무 좋아서 고민이야...
내가 아이돌 한정 한번 꽂히면 미친듯이 좋아하게돼서 그때부터 다른 일에는 흥미를 잃게돼
자꾸 남친이랑 아이돌이랑 비교하게되고 나 스스로도 이런 상황이 어이없고 나쁘다는거 아는데 자제가 안돼서 너무 죄책감이들어..
그리고 꼭 아이돌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냥 어느정도 만나다보니 더이상 설렘도 이성적인 끌림도 안느껴지는거같아(성적인 끌림 포함)
같이 있어도 할말이 딱히 없고 무미건조하달까 나한테 권태기가 온거같아
근데 사람은 너무 좋은사람이라 놓치면 안될거같기도하고 정이랑 추억이 있어서 힘들어ㅠㅠ
이런 이유로 헤어짐을 생각하는건 너무 무모한거겠지?
그냥 남자친구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헤어져...
나도 그런 거 같음
근데 진정한 연애는 설렘이 아니라 의리라는 말도 있고...인간적으로 되게 좋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사람같아 근데도 헤어지는게 맞는건지 혼란스러워 어차피 다른 사람만나도 지루해질순간은 분명 올거같고..
설렘도 이성적인 끌림도 없는데 좋은 사람이라 아쉬운 거면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아.. 아니면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때? 아이돌 한번 꽂히면 다른 일에 흥미를 잃게 된다고 했는데 이상적인 것에(아이돌) 현실적인 것을(남친) 비교하게 되면 안된다는 걸 인지해야 될 것 같아...!
아니 뭔 5년6년된 장기연애도 아니고...ㅠ 의리가 아니라 그냥 그걸 떠나서 인간관계에서 잘해주던 걸 잃는 게 아쉬워서 그럴 수도... 연인으로서의 설렘 성적끌림도 못 느끼는데 뭐가 아쉬워서 그 연을 지속하고 있어? 아이돌이랑 비교하면서 죄책감 드는 연애해서 뭐하게...?
처음에는 분명 내가 더 관심이 있었고 이성적끌림도 느끼고 설렜던 순간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그때의 감정이 기억이 안나...첫연애라 그런가 내가 변했다는걸 믿고싶지가 않은거같기도해ㅠㅜ
그 누구 좋아하는지 물어봐도 될까…? 초성만 알려줘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