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잠을 너무 많이 자… 밤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까지만 해도 12시간 가까이 되는데 낮잠까지 자니까 그냥 혼자 지내는 기분이야
처음에는 일하고 오면 피곤하니까~ 하고 이해했는데 다음 날이 쉬는 날이어도 한 달 방학기간이어도 12시간씩 자고 낮잠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자더라
오늘도 연락 없길래 또 자나보다 했는데 낮잠을 세 시간이나 자더라고 그러고는 왜 벌써 여섯 시지… 하는데 너무 짜증나더라
평소에 연락 텀 긴 것도 사실은 서운하긴 한데 이건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거니까 나도 내 할일 하면서 연락하고 지냈거든 오늘도 쉬는 날인데 어제 저녁 아홉 시 반에 졸리다고 자러 간다는데 너무 서운했어
이제 졸리다 잠온다 얘기만 나와도 짜증나고 스트레스받고 자기 직전에 연락이 제일 잘 되는 걸 아니까 밤에 연락 잘 돼서 신나다가 답장 속도 느려지는 거 보면 아니다 그냥 내일 얘기하자 하고 자라고 하거든
나도 늦게까지 남자친구랑 놀고 싶고 그래서 어제는 잘 때 내일 많이 놀아줘야 해!! 했는데도 중간에 사라져서 또 잤다는 얘기 들으니까 그냥 너무 짜증나서 연락도 하기 싫어졌어 난 오늘 저녁에 알바 가야 하거든 그리고 남자친구는 내일 출근이라 나 일 끝나기도 전에 먼저 자러가겠지…
이제 취업한 지 반년도 안 됐고 나보다 다섯 살이 많기도 하고 요즘 진로 문제로 이런저런 걱정이 많다고 해서 사실 잠을 많이 자는 게 걱정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너무 서운해
이걸 얘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도 모르겠고 참 답답해서 주절주절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