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자친구가 이사하는데 여자친구한테 도와달라는 거 어떻게 생각해?
1) 예전에 친구들이랑 대화하다가 이런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A의 남자친구가 이사를 하면서 A가 그 이사를 도와줬음. 근데 그거에 대해서 친구들이 다들 걔는 어떻게 여자친구를 힘든 이사에 동원하냐, 이런 이야기를 했어. 그래서 나는 이 주제에 대해 이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남자친구는 별로라는 생각을 갖게 됐어.
2) 남자친구가 4월쯤 이사하는데 난 그때 백수일 예정이야. 이사 이야기를 하다가 남자친구가 “일당 받을 생각 없어?” 이렇게 장난조로 이야기 했어. 도와달라는 뜻이었겠지. 부모님은 한 두시간 거리에서 사시는 걸로 알아.
3) 그 순간에는 당황해서 힘 쓸 수 있는 사람을 부르는 게 낫지 않을까… 라는 말로 넘겼는데… 뭔가 계속 찜찜해. 왜냐면 나는 내가 이사할 때 남자친구를 부르지 않을 거 같거든.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거야. 내 이사인데 남자친구를 고생시키고 싶지 않아서…
근데 또 1)의 상황에서 사실 나는 여자친구니까 도와줄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가도 힘쓰는 일인데 굳이 여자친구에게 부탁을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 그래서 지금 되게 혼란스러운 상태야. 내가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고. 남자친구에게 내가 어떤 상태인지 말하는 게 나을까…?
나는 도와줄 수 있는거라고 생각해! 이사가 짐 옮기는 힘쓰는 것도 있지만 청소하고 짐정리하는걸 도울 수 있으니까! 혼자하는게 심심할 수도 있고! 이사할 때 친구들 부르고 맛있는 거 같이 먹고 하는 것도 즐거워서. 번외로 고생시키기 싫어서 남친 안 부르고 부모님 부른다는거 불효녀..
여건이 되면 이삿짐센터에 부탁하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까, 난 남자던 여자던 애인한테 물어보는거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 되려 부모님 고생시켜드리기 싫어서 최대한 주변 친구들한테 물어볼것 같오. 정리 하고나서 짜장면 시켜먹고 나중에 또 커피사주고 그럴듯 ㅎㅎ
난 애인이 이사한다면 내가 뭐 도울건 없을까 하면서 도와주던가 시간 안되면 먹을거라도 보낼거같은디,,
무거운 거 말구 다른 거 도와줄 수 있으니까 말한 거 아닐까!!
난 자발적으로 도와줄까? 하고 물어볼거 같은데!! 남자친구 집 구경도 하고 같이 정리하면서 추억도 쌓고!
힘쓰는 일을 부탁하기 위해서 자기한테 와달라고 한건 아닐거같아! 그냥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런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