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자친구가 몸이 많이 아픈 편이라 몸이 아프면 정심적으로도 힘들어지게 되잖아? 그래서 내가 표현하는 애정을 부담스러워 하고 돈이 없는 학생커플이다보니 데이트 비용 다 대주는 나를 너무 미안하게 여겨. 군대 갔다오고서 사귈껄 하고 후회가 된다는데 나는 그동안에 마음 안 떠날 자신도 없고 나도 정신적으로 힘들어 봤어서 어떤 말도 도움이 안되는걸 알아서 정신치료를 포함해 병원에 꼭 가고 연애는 쉬도록 하자. 라고 말을 한 상태이긴 한데... 이게 맞는걸까? 나는 지금도 내 남친을 사랑해서 같이 꾸려나가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남친이 너무 힘들어 하는거 보니까 나 혼자서 이 관계를 이어나가는 거 같고... 나랑 사귀는게 후회된다라는 말을 하는게 내 입장에서는 "'나랑' 사귀는게 후회된다"로 들리고 남친은 "(지금 무리해서)나랑 사귀는게 후회된다" 이러니까 심란해...
다들 아픈 사람이랑 연애하는거 아니다 하지만 나는 마음이 있고... 정말 이별이 답인걸까?
이미 언니도 많이 지친 상태인 것 같아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있으니까 그 관계를 놓기 싫은 것 같고 ... 그 마음이 너무 이해돼서 나도 속상하다 ...
오늘로 연애하기까지 날짜를 따지면 20일도 안되었어... 사귀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도 않았고 이제 연인이 된건데 우리 앞에 취업이나 여라 중대사들이 있지만 나는 우리가 이것들을 이겨낼 기폭제라고 생각하고 더 노력했던건데 어쩌면 내 남친은 나한테 솔직히 말한 그대로 이것도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20일 밖에 안 됐는데 그런거라면 일찍 끊어내는게 맞는 것 같아
나는 정신적으로 많이 안좋았었는데 병원도 약도 소용없었어. 근데 그냥 남자친구가 이해하고 기다려주고 이뻐해주고 같이 여행다니고 하다보니 어느샌가 행복도 느끼고 표정도 풍부해지고 우울감도 사라지더라.. 근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 나도 정신적으로 좋지 않을 때 남자친구의 애정이 너무 부담스럽고 미안하고 그랬어. 작은 젤리하나도 고마운데 너무 미안하고 부담스럽고.. 이렇게 관문 하나는 이겨냈는데 사실 우리앞에는 더 무겁고 큰 관문들이 너무 많이 남았다? 현실성이 없어서 다른사람들한테 말하면 못믿을만한 것들도 있고.. 근데 우린 왜 이렇게 힘들어야할까가 아니라 같이 이겨내자 하면서 힘내고있어. 이쯤되니까 우리는 서로 많이 의지하고있구 서로가 없으면 안되게 됐거든. 진지하게 고민해봐. 어떤게 자기한테 좋은길일지.. 이겨내는게 불가능하진 않아. 힘들고 느릴 뿐이지
불가능한 일은 아니구나. 고마워. 그냥 걔를 기다려 보면서 내 마음에 대해 더 알아보려고 노력해볼래.
웅ㅎㅎ 자기에게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길 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