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친구가 되게 예술적이고 자기 개성이 강한 사람이야. 나는 이런 남자친구의 개성이 너무 멋지고 좋은데, 사회에서 요구하는 번듯함의 기준과는 안 맞아서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더라고.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는 거에는 문제가 없는데, 이후에 부모님께 소개해드릴 때 부모님이 남자친구를 맘에 안 들어하실까봐 걱정이야. 부모님은 좋게 말하면 보수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편협하시거든. 그때 가서도 내가 이 사람을 내 남자친구로써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 그렇지 못하면 난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닌 건가 싶더라. 내가 진정으로 이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면 누구의 앞에서도 주눅들어야 하지 않는 거 아닐까? 내가 못난 마음을 갖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