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자친구가 날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기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고민이 많고 털어놓을 곳도 없는 상황이란 건 알겠는데... 예를 들어 친구 문제면
A가 너무 마음에 안들고 자기를 힘들게 해
아 진짜? 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 수 있어?
하면 아 그건 네가 신경쓸 것 같으니까 말을 못하겠다고 자세한 상황을 공유해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럼 그냥 멀리하면 되는 거 아니야? 하면 그렇게는 또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쉽지가 않다고... 하면서 해결책도 생각해보지 않으려고 하고 ㅠㅠ
하면서 계속 자기가 엄청나게 깊은 고민을 마음속에 갖고 있다는 걸 티를 내는데 그렇다고 고민을 같이 다 드러내놓고 말한다던가 하는 건 아니야
본인이 힘든 상황이라 나까지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배려일 수도 있지만... 그럼 처음부터 티를 아예 내지 말던가, 힘들면 만날 상황이 아니라고 말을 하고 거리를 두던가, 해야지 굳이 만나서 기분 좋은 얘기만 해도 모자란데 저런 식으로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돼
점점 내 탓을 하는 것 같기도 해
남친이 나는 친구한테 설명을 하고 싶고 조언도 듣고 싶은데... 우리 관계가 ~~하니까 적용이 어려운 것 같아... 하면
뭐 어쩌라는 거지 싶기도 하고... 이제 남자친구랑 통화하거나 톡하는 것도 사실 많이 지치고 힘든데
이걸 어떻게 고쳐달라고 얘기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어. 내가 뭔가 잘못된 사람 같고, 잘못하고 있는 것 같고... ㅋㅋㅋ 남친이랑 연락하거나 만나면 혼자 승승장구 잘 살아가다가도 족쇄에 묶인 것처럼 훅 떨어지는 느낌이 드니까 좀 슬프다
계속 이렇게 티낼꺼면 제대로 끝까지 말을 하거나 티 내지말라고 그러니까 자기도 힘들고 지친다고 얘길해 ㅠㅠ
그렇구나 솔직하게 만나서 얘기를 해봐야겠네 ㅠㅠ 헤어지는 게 무서워서... 부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체념하고 있었는데 이렇게해서 헤어질거라면 원래 그게 섭리였던 건데 내가 애써 모른척하고 있던 거였겠지? 조언 고마워!!
남친한테 확실히 말해야 할거 같아 자가기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나는 이렇게도 방향을 제시도 해보고 들어주기라도 하려고 하는데 딴엔 배려랍시고 제대로 된 얘기도 안하고 정확한 말은 안하고 힘들다고만 하니까 내가 감정쓰레기 통이 된 기분이다 우리 만나면 즐거운 얘기도 하고 싶은데 매번 이러니까 너무 지친다고 나를 대체 뭐로 생각하냐고 좀 쎄게 나갈 필요가 있어보여
내 생각엔 자기 남친이 자세한 이야기를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막상 주절주절하자니 좋은 얘기도 아니니까 괜히 눈치가 보이는 거야 그러니까 자기가 계속 뭔데 자세한 이야기 좀 해봐 그래야 같이 욕을 해주든 해결책을 제안하든 할거 아니야 빨리 얘 기해봐 하고 닥달해 근데 진짜 안 한 다? 그럼 '안 할 거면 나한테 얘기를 왜 꺼내는 거야 자기가 그 얘길 꺼내면 내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마음이 무거워' 라는 식으로 얘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