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자친구가 과거에 노래방 도우미가 있는? 업소에 갔다온 걸 알게되어서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할까?
요새 인터넷에서 그런 일들이 많이 보이길래 단순 궁금증으로 물어봤는데 있다고 해서 많이 놀랐어.
물론 자기 의지로는 아니고 사회초년생 때 상사가 원해서 사회생활하느라 어쩔 수 없이 두 번 가봤대. 정말 자기랑 안 맞았고 너무 싫은 나머지 두번째 갔을 때는 자기는 동성애자니까 옆에 여자 앉히지 말라고 거짓말까지 쳤다고 했대. 스킨십이나 그런 것도 하나도 없었다고 하네..
나쁜 일이지만 나한테 거짓말 하기도 싫고 아무 일도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기에 사실대로 말했대..
평소 행실이나 마인드가 괜찮은 사람이라서 싫어했다는 말이나 터치도 없었다는 말이 사실 같긴 한데 그런 곳에 갔다는 경험이 있는 사실 자체가 별로였어. 나는 늘 그런 부분이 깨끗하고 걸림돌이 없는 사람을 바랬거든.. 혹시라도 자의든 타의든 이런 부분이 있다면 이별까지 생각해보려고 했고... 근데 너무 큰 걸 바랬던 걸까.. 아니면 내가 너무 어려서 아직 뭐를 잘 모르는 걸까... 사회초년생 때 사회생활 하면서는 아무리 거절을 해도 안 통하는 게 이해는 가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저런 곳은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고 너무 복잡스러워.
1년 정도 만났는데 정말 괜찮은 사람이고 성적인 부분도 늘 조심스럽고 나를 먼저 생각해주고 저급하거나 추잡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이거 하나로 헤어지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계속 만난다고 해도 저 일이 계속 거슬리려나 싶기도 하고... 어떤 글에서는 오히려 제대로 말해준 게 괜찮은 거라고 하길래....
내가 연애가 처음이고 나이도 많지 않은 터라 계속 만나는 게 맞는지 이별을 고민해 봐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 그리고 아무리 잘못된 행동이지만 자의가 아니라 타의였다는 점과 나한테 사실대로 말해준 게 최선의 행동인지도 모르겠어... 내가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라 눈막귀막 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너무 오버하는 건가 싶어서 물어보고 싶어...
근데 나 최근에 제대로 알게 됐는데 보통 유흥업소가 1종, 2종, 3종 이런 식으로 나누어져 있거든?! 유흥주점이라고 다 불법은 아니고 소위 말하는 아가씨 같은 종업원 두고 영업하는 곳들이 있대. 이런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들었어. 물론 성매매나 알선으로 나아가는 거면 그건 당연히 불법이고 우리가 아는 좀 위험하고 그런 곳들이고...
내 의견은 일단 본인의 의지로 찾아간 게 아니였다는 점, 사회 생활로 어쩌다 보니 가게 된 것, 본인은 거절 의사도 확실히 밝혔고 터치도 없었음, (물론 그쪽 입장이지 이건) 자기한테 솔직하게 미리 다 말했다는 점 에서 당장은 정상참작해 줄 수 있을 거 같아. 근데 그 말을 들었다는 게 계속 신경이 쓰인다면 오래는 못 만나겠지 아무래도... 한번 자기가 생각 정리 잘해봐~ 어차피 판단은 자기 몫이니까...
딱 내가 지금하는 고민인데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