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곧 군대가는데 헤어지고싶어...
아직 걔가 좋긴한데 걔가 좀만 잘해주면 진짜 기다릴 수 있을거 같은데...
요즘들어 너무너무너무너무 서운하게 해

만난지는 이제 3달쯤 됐고 아직 한창 서로 너무 좋아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걔는 벌써 마음이 식은건지 아니면 이제 내가 자길 더 좋아하는 것같아서 안심돼서 그러는건지 처음이랑 벌써부터 태도가 너무 달라...
썸탈 때 부터 연애 시작할 때까지 얘가 날 훨씬 좋아했고 주변에서도 그게 보일정도였거든..?
항상 뭘하든 내가 먼저였고 연락도 알아서 잘 하고 내 말 하나하나 안놓치려고 하는게 보여서 사귀다보니까 나도 얘가 너무 좋아진거야
그래서 사귄지 두 달?정도 됐을 때까지는 크게 싸우지도 않았고 나름 예쁘게 사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

근데 얼마 전에 한 번 크게 싸운 적이 있거든? 얘가 친구를 엄청 좋아하고 여기저기 고민 다 들어주는 스타일이란 말이야 그러다보니 가끔 나보다 친구가 우선인 것 같을 때가 있었는데 곧 군대가서 그런건지 요즘 그게 더 심해져서 다퉜어
그때 네가 나보다 친구를 우선에 두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고 그랬더니 자기한테는 둘 다 너무 소중하다고 절대 내가 뒷전이 아니라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그때는 그렇게 넘겼는데 그 뒤로도 나랑 있을 때 자꾸 폰에 친구 연락 왔는지 확인하고 수시로 친구들 연락에 답장하고 친구들 스토리나 보고있는게 너무 짜증나는거야 게다가 여기서 친구들이란 범주 안에는 여사친들도 있어...
그래서 이거에 대해 몇번 더 얘기 했는데도 그때만 미안하다그러고...
분명히 요즘 나보다 친구를 우선에 두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고 몇번이나 얘기했는데도 고쳐지는게 없으니까 더 얘기해서 뭐하나 싶고 그렇게 친구가 좋으면 나말고 걔네들이나 만나지 싶어지면서 그냥 헤어지고 싶더라고...ㅠㅠㅜ

게다가 이제 다다음주면 입대하는데 벌써부터 나보다 친구가 이렇게 우선이면 가서는 얼마나 더 서운하게 하려고 그러지 싶어져...
그래서 더 상처받기 전에 그냥 빨리 헤어져야지 마음 먹었는데 아직 좋아하니까 헤어지자는 말 다 써놓고 보내지는 못하고 아직도 만나서 손만 잡아도 많이 좋고...
그래서 미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입대 전까지만 만날까하는 생각도 들어...
입대날 카톡으로 이별통보하는거 진짜 별로라는거 알고 이기적이지만 지금 헤어지기에는 너무 힘들것 같아서 그동안 마음 정리를 좀 해보려고...
이렇게 하는게 맞는거겠지...?ㅠㅠㅠ
연애 처음해보는데 너무 힘들어서 여기서라도 풀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