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단순하다는 말 있잖아. 그게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너무 맞는 말 같아.
근데 일반적으로 쓰는 그런 의미 말고, 아예 사고 체계 자체가 단순하고 깊이 있게 못 들어가는 느낌? (예외는 늘 있겠지만 대부분이) 예를 들어 여자들이 3D를 본다면 남자들은 2D밖에 못 보는 것 같아... 여자들은 세상이 굉장히 복합적이라는 걸 알잖아. 그래서 뭐 하나에 대해서도 복합적인 사고를 하는데, 남자들은 이 복합적인 현실세계를 전부 단순하고 평면적인 대상으로 취급하고 해석하더라고.
아주 간단한 예를 들면 여자들이 화장실 같이 가는 문화에 대해서. 여자들이 다 그걸 공감하는 건 아니잖아 당연히? 하지만 우린 그럴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원인들을 복합적으로 생각해보고 얘기한다면, 남자들은 '화장실도 혼자 못 간다 ㅋㅋ' 는 식으로 엄청 단순하게 해석하는 거? 근데 이런 경우가 정말 너무 많잖아 ㅋㅋㅋ
심지어 거기서 끝나면 다행인데, 여자들의 복합적인 사고를 '예민하다'거나 '여자들은 가식적이다'는 식으로 여자들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단적으로만 보고 폄하하는 게 참 많이 보여. 그들의 단순한 시각만이 정답이라는 식으로.
난 왜 그럴까 늘 궁금했는데 이제 알게 됐어. 남자들은 정말 그냥 자기가 그것밖에 못 봐서 그런다는 걸. 2D에 사는 인간이 아무리 3D세계를 상상하려고 해도 상상에서 그칠 뿐, 실제로 체감하거나 느낄 수는 없듯이 말이야... 정말 여자를 잘 아는 것 같은 (위근우님 같은) 남자들도 실제와 꽤나 근접하게 상상할 뿐, 실제로 3D세계를 여자만큼 체감할 수는 없겠다 싶어.
처음엔 그냥 남자와 여자는 다르니까~ 라고 생각했어. 여자들이 더 많은 걸 보는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걸 보는 거라고. 근데 살아갈수록 여자가 더 많은 걸 보는 게 맞아. 학문의 방향도 발전할수록 여성적 사고(맥락중심, 복합적)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는 걸 보니까...
그리고 내가 인문학 관련 과거든? 그것도 꽤 상위권 인서울 학교란 말야. 한번은 교수님이랑 학생들 다같이 토론 수업을 하는데, 여학우들은 복합적인 의미가 담긴 글, 철학적 얘기를 전부 찰떡같이 이해하거든? 근데 남학우들은 맨날 딴소리만 해. 진짜 엥 이걸 이해못한다고? 싶을 정도로 못 알아들어... 교수님도 당황하실 정도였어. 근데 문제는 이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이 학교에 오려면 그래도 꽤 공부 잘 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도 그래. 문맥을 못 알아들어.
남자들은 다 멍청하고 똑똑하지 않다는 건 절대 아냐!
그런 말이 아니라, (나의 경험에서 나온 하나의 이론일 뿐이지만) 정말 3D세상을 못 보는 2D인간 느낌이 들어. 자기들은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