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사친 여사친 문제는 정말 합의점이 없는걸까?
나 어렸을 때부터 남자애들이랑도 잘 지내왔구, 물론 여자인 친구들도 많아! 공대여서 대학교 친구들은 거의 남자구
막 남자가 더 편해!! 이건 아니지만, 그냥 여자랑 대화하는 것과 남자랑 대화하는게 결이 다르니 난 둘다 고루고루 만난단말이지? 밥도 단둘이 잘 먹어왔구 사귀기 전엔 술도 잘 마셨구 (근데 진짜 사심 1도 없어, 있었으면 뭐라도 했겠지 내가..!!)
여튼 솔로로 지낸지 오래 돼서 저런 관계들이 많다보니 지금 남자친구는 이해는 한다고 하지만 신경을 많이 쓰는게 보여..!
내가 남사친이랑 놀고 온 다음날은 기분이 다운된게 보이거든
그렇다고 있는 관계를 다 끊을 수도 없는거구
하필 학교 친구중에 기숙사 사는 유일한 애가 남자애라 가끔 야식 시켜먹고 하는데 이것도 안해야하는 걸까,,? (이걸 젤 신경쓰고 있긴해)
룸메는 외국인이라 잘 안친하구 혼자 야식먹기엔 양이 많아서 작년에 살이 너무 쪘었거든 ㅠㅠㅠ 그래서 친구 들아왔다길래 되게 좋아했는데 ㅠㅠㅠㅠㅠ
여튼 남사친 문제는 내가 양보를 해야하는걸까..???
나도 남사친 많아서 남친이랑 합의점을 찾는 편인데 야식 같이 시켜먹는건 쿨한 나도 개빡취는데..? 왜 굳이..? 같이 시키고 락앤락에 담아서 주고 더치페이하는거면 ㄱㅊ음 근데 굳이 둘이 같이 먹어? 진짜 굳이인듯
오 야식이 굳이의 느낌이구나..!! 난 어차피 먹는 밥 나눠먹는다였는데 야식이라는 포인트가 신경쓰일 수 있는거네
남친이 싫으면 남친말을 들어줘여하는게 맞ㅈ지않아?.. 남사친이랑 안만나면 큰일 나는거 아니잖아.. 굳이 싶네
지금은 학교에 걔 아니면 친구가 없긴해..! 그래서 남사친 만나지마라는 나에게 혼자 지내라로 다가와서 더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아 남자친규는 일하기도하고 거리가 멀어서..!!
반 년 동안 자기방의 남여사친 얘기들을 보면서 생각한 건... 이건 진짜 합의점 없음. 걍 연애 스타일 다른 거고 그 상태로 계속 만나고 싶으면 누구 하나가 참든가 양보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 같음 내 라이프 스타일과 현재 애인 둘 중 무엇이 내게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가의 문제이고 그 선을 정하는 건 결국 내 몫인 것 같아 하다못해 유재석도 겁나 친한 여사친 있는데 뭐... 사람 차이지 물론 내 라이프 스타일이 이러니까 나한테 맞춰! 라고 상대한테 일방적으로 요구하라는 게 아니라, 내 선을 지키는 대신에 상대가 불안하지 않도록 연락을 잘한다든가 사진을 찍어서 보낸다든가 만나는 친구들 누군지 알려준다든가 하는 노력은 충분히 해야한다고 봄
그렇네 라이프스타일과 애인 중에서 골라야하는거네 답답했던 부분이 좀 풀렸어..!! 자기 말대로 선 정해야겠다
솔직히 공대 다니는 여자 만나면서 주변 남사친 다 정리해라라고 말하는 것도 오바라고 생각하긴 해... 남초 학과니까 당연한 일이잖아 그냥 나는 자기가 너무 스스로를 잃는 방식으로 연애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행복하길 무슨 일이든 잘 되길 응원할게 ❣️
3일전이라 이미 늦었을 수도 있지만 남사친 문제의 경우 나의 해결방법은 일단 남자친구가 걱정을 덜 때까지는 친구와의 거리를 살짝 두는 거였어. 남자친구가 불편해하면 나는 너를 위해서 이정도까지는 해줄 수 있다는걸 먼저 보여준다는 느낌..? 너가 내 친구보다 소중하다는 걸 알아줘 이런 느낌으로!
그러고 나서 남자친구가 좀 안심을 하고나서는 내가 그 친구랑 친하게 된 이유, 현실적인 부분들(혼자 살수는 없잖아) 그런것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을 들였던거같아. 위에 자기처럼 연락을 자주하고, 남사친만난 다음에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려준다는 등!
그 과정에서도 많이 싸우긴 했는데, 지금은 서로 신경은 써도 잘 할거 아니까 다녀와!! 하고 편하게 말하기도 해. 케바케긴 하지만 도움됬으면 좋겠다🥰
그럴거면(그런행동할거면) 걔랑 사귀어 이런 말 안 나올 정도로 자기도 조절하는 게 남자친구랑 원만한 관계 유지하는 방법 같음 (정답이란 말은 아니고!) 같이 밤에 야식 시켜먹기 ... 이런 건 진짜 굳이 싶긴 하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