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외모에 큰 신경 쓰는 편도 아니고, 외적으로 보여지는 내 모습에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인데도
지금까지 어렴풋이 나는 그렇게 심하게 살이 쪄본 적이 잘 없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살이 쉽게 찌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게 중학교때 들은 한마디에 대한 기억 때문인 것 같다는 걸 방금 문득 깨달음
중2였고 160,161의 키에 52-53키로가 나갈 때였는데, 그때 같은 반 남자애가 나보고 옆에 서있던 덩치가 좀 있는 남학우를 가르키며 코끼리 다리라며 너랑 쟤 덩치 비슷하다 라는 말도 안 되는 ^^.. 얘기를 했었음
그래서 좀 충격을 받고 44키로까지 감량했었고 고2때 원래 나갔던 52키로로 다시 돌아왔어
44키로는 나한테는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몸무게도 아니었고(그리고 그때는 성장기였으니 그나마 가능했지) 유지한다고 해도 전반적인 삶의 질이 낮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건강한 방향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햐
이후 고3 입시 스트레스로 불량한 음식 먹고 매일 밤 공부하고 운동량 하나도 없는데 집 돌아와서 카라멜 팝콘, 초콜릿 같은 당류만 잔뜩인 간식을 소소히 매일 먹다보니 60키로까지 찜
지금은 4년동안 먹을 거 다 먹고 식단에 신경쓰지 않고 운동 즐겁게 하며 노력하지 않아도 51-52 정도로 유지되는 거 보면 이게 내 적정 체중인 것 같어
내 적정 체중을 넘어섰을 땐 고3때 스트레스 받았던 1년 빼고는 없는데도
스스로 난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니까 신경써야해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그게 단지 뭣도 아닌 남자애 하나의 말 한마디에 이렇게 가끔 옭죄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나서 적어봅니다
다들 줏대있고 행복하게 사세유!
헐 자기 ㅋㅋㅋ 나도 초딩 때 살빼라는 말 듣고 아직도 그게 남아있음 ㅋㅋㅋ 개짜증나 지는 키도 작은 주제에 ㅡㅡ 고마워 나도 건강 창겨야지
ㅋㅋㅋ 그렇당게 정말 하나도 봐줄 것 없는 애가 한 말인데도 내 뇌리에 이렇게 강렬하게 남아있다는게 참 열받어 ^^
지금은 그냥 재미있게 다양한 운동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근육 생기고 몸도 건강미있어지고 좋은 것 같어 ㅎㅎ 우리 모두 외모만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하며 즐겁게 지내자
좋아 ㅎㅎㄹ 나도 왤케 뼈말라에 집착했나 몰라 지금은 근육질에 태닝한 내가 넘 좋음 같이 건강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