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살면서 남자친구를 사귄 적이 아예 없거든? 게다가 남사친도 단 한 명도 없어. 청소년기부터 지금까지 쭉 다 여자인 친구들 뿐이고, 남자랑은 왠지 친해지기 어렵더라고. 그다지 친해지고 싶지도 않았고.
상담 다니다 알게 됐는데, 그게 아빠 때문일 수도 있다더라. 어릴 적에 아빠가 나한테 과한 애정 행각을 수도 없이 했었는데, 그게 어린 나한테는 진짜 끔찍하게 싫었거든. 더럽고, 지저분하고, 싫다 해도 멈추지 않으니까. 그런 기억들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이성에게 관심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고, 나아가 연애 이런 쪽에 문제가 될 수도 있대나? 신기하더라구. 혹시 나랑 비슷한 자기가 있으면 나도 그런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애. 이유를 아는 건 생각보다 속이 시원해짐 !!
반대상황이긴한데 나는 아빠와 어렸을때부터 말도 잘 안섞고 남남취급했어서 남친한테 더 달라붙는 느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