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돈 없이 사는 게 체질인 것 같음
일 구한지 두 달 정도 됐을 땐
출근하는 날이 기대되고 설레서
궂은 일하고 발바닥이 아파도 행복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월급 받아도 아무 감흥이 없고
열심히 일할 때나 손님이 없어서 한가할 때나 버는 돈은 같다고 생각하면 일하는 게 재미없어짐
반대로 예전에 집이 잘 살았을 땐 비싼 차 타고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이럴 땐 아무 감흥 없었음
부모님이랑도 자주 싸웠고
근데 요즘은 돈이 없어서 먹는 거 입는 거 아끼는데
엄마가 하나 남은 고기 한 점 나 먹였을 때랑
내가 알바한 돈 쓰기 아깝다고 저금하라 했을 때
부모님이 날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제대로 알게 돼서 지금이 더 행복함
결론은 가진 게 아무리 많아도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가치를 못 느끼면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음
난 돈 많거 싶은데....ㅠㅠ
자기는 어둠에서도 빛을 발견하는 능력을 가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