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취미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취미를 없애는 사람이었나봐
취미처럼 즐겁게 다가온 일을 가만 두질 못하는 것 같아
빌어먹을 인정욕구가 문제지
혼자서 즐기면서 힐링한다는게 대체 뭐야?
뭔갈 만들어내면서 혼자만 만족하는 기분이 뭔데?
어떻게 내가 나아가는 길을 인정받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건데?
그렇게 그림도 글도 사진도 노래도 심지어는 즐기는 모습까지 전부 타인에게 평가받으려고 하면서
여기저기 올려놓고 반응이 없으면 우울해지고
반응이 없으면 무가치하다고 느껴지니 취미든 뭐든간에 내던져버리고
어떻게든 인정받겠다고 공부하고 배우고 또 기대에 배신당하고
내가 왜 이 짓거리를 하는지 매번 의심하고 후회하면서…
사실 즐겁고싶었던 것 뿐인데.
인정받는게, 사랑받는게 가장 즐겁고 모든건 수단처럼 느껴지는건 내 문제일까?
아니면 세상엔 이런 사람도 존재 하는걸까?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숨을 쉬는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어…
인정 받고 싶다는 욕구는 일정 이상 노력했기 때문이야 잘하고 싶은 마음, 그걸 남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절대 이상한 거 아니니까 오히려 그만큼 노력한 자기를 멋있다고 생각하면 좋겠어
그림이든 글이든 사진이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 난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혼자만의 만족을 얻고 싶다면 순위를 매길 수 없는, 쓸 데 없는 취미를 찾아 보는 거 추천해. 어릴 때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나 돈 문제로 못했던 것도 좋아. 난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피규어 모으고 레고 만드는 게 취미거든. 원래 취미는 쓸 데 없지만 나의 스트레스 완화가 목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