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헤어졌거든. 근데 고민이 있어.

- 내가 너 불편할테니 차단한다니까 차단하지 말라함.
- 힘드니까 친구로 지내자 함.
- 마지막 통화에서 매달렸는데 40분 동안 그만해달라고 하면서도 내 징징거림 받아줌.
- 내가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하니까 다행이다. 오늘은 푹 잤으면 좋겠다.라고 함.
- 내가 싫지는 않음. 내가 자책하니까 누나는 그런 사람 아니다. 라고 함.
- 내가 준 선물 보면 너 상처 생각날 테니까 버리라했는데 상대가 안버린다고 함.
- 내가 또 상처준 게 있냐니까 그거 하나밖에 없다함.
- 나중에 몇년 뒤에 고백해도 되냐니까 모르겠다함.
- 혼자 좋아해도 되냐니까 또 그건 된대. (뭐지 진짜)

- 주기로 했던 게임 스킨이랑 프로필이 있어서 내가 헤어진 후에 그냥 받기만 하라하고 줬는데 지금 헤어진 지 일주일 넘었는데도 그 프로필만 씀. sns 프로필 효과 준 것도 잘만 쓰는 중...
- 헤어지고 일주일 후에, 나중에 사과할 겸 밥 사주고 싶다. 게임 같이 하자. 했는데 '알았어' 라고 답장
- 헤어지고 불편하면 스토리도 안볼텐데 스토리 꾸준히 염탐.

내가 상대한테 상처 한번 준 적이 있음 > 그것때문에 마음이 점점 사라진 것 같다 함 > 사귀다 보면 상처 받은 게 생각날 것 같다면서 헤어지자고 함.

근데 성적으로 나눌 거 다 나눈 사이에 친구로 남자는 게... 음... 나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어쨌든 재회하고 싶어서 계속 때를 노리는 중인데ㅠㅠ

상대가 내가 수십번 고백 거절했는데도 진짜 울면서 고백했던 사람이라... 어장은 아닌 것 같은데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어... 난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친구로 지내면서 신뢰 관계 다시 천천히 쌓아가고 싶거든...? 재회 가능성이 있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