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짝사랑 접으려고…
4월에 관심 생겨서 쭉 들이대다가 애매모호하게 찔러보고 0고백 2차임 당했거든…근데 제대로 고백도 못해보고 끝내기는 싫어서 어제 고백했어..!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이상형이 동갑이래서 연하나 연상은 싫어?이런 말로 선톡해서 쭉 이어왔었고
둘이 하루종일 연락하면서 지금까지 지낸 거 같아!

둘이서 영화도 3~4번 보러 다녔고 둘이 약속 잡고 노는 일이 좀 많았어서 짝사랑 시작한지 1달 됐을때 관계가 애매한 거 같아서 칵테일바에서 물어봤어
나는 너한테 관심이 있는데 너는 어떠냐 이랬지
근데 본인도 이 관계가 좀 애매하다고 느꼈었고 확실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대..근데 자기가 전애인이랑 헤어진지 오래 된게 아니라서 이게 외로워서인지 진짜 호감이 있어서 이런건지 구분이 안 간다. 나는 너가 친구로서 좋다. 이렇게 말해줬어

이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하루종일 연락하고 둘이 영화보고 그랬어..! 태도가 관심있다고 하기 전과 후는 같더라고…그래서 그냥 숨기고 지냈지

중간에 한번은 내가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되면 오라니까 친구들이랑 놀다가 왔더라고! 근데..내 친구가 진짜 만취가 된거야..나도 좀 취하고.. 걔 나랑 내 친구 다 케어해주고 보냈는데 진짜 미안하기도 했고 고마웠지..그런데 걔가 내 친구가 본인 손 잡았었다 이런식으로 말했었거든? 얘는 이르려는 목적일수가 있는데 나는 술도 많이 마신 상태라 약간 짜증이 났었단 말이야…
그래서 그걸로 약간 짜증냈었지 이제 너한테 관심없어 이러고 집에 갔어.. 다음날 사과하고 고맙다고 했지..근데 그렇게 며칠 연락 끊겼었어
걔 말로는 내가 이제 너한테 관심 없어 이랬어서 끊었었다는데..이때는 얘 마음을 진짜 모르겠었어..

암튼 위에 일로 서로 오해를 풀다가 다시 한번 얘기가 나왔지..
너는 내가 너한테 관심있어 하는 거 아는데 내 친구랑 손 잡았다고 말하니까 그거때매 짜증을 냈던거다 이랬는데
걔 대답은 자기는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니었고 ,내가 이제 너한테 관심없어 연락하지마라는 말을 해서 연락을 끊은거다 이렇게 말하더라고..
그래서 너는 이 관계를 어떻게 하고 싶냐 물어봤지
근데 본인은 아직 모르겠다고 아직도 친구로 지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이러더라고.. 그냥 자기가 확신이 없대

이렇게 0고백 2차임 당하고 또 똑같이 연락하고 나는 거의 마음을 접은 상태였는데
술자리에서 얘가 엄청 취해서 계속 날 보고싶다고 옆으로 오라고 한 적이 있었거든? 이때 접은 마음 다 펴졌었잖아..

혼자 끙끙대다가 어제 고백을 했지..
연락 빈도도 전보다 줄었고 얘가 뭘 물어보는 일이 엄청 줄어들었거든…그래서 좀 고민했었는데
제대로 고백도 안 해보고 애매하게 끝낼라니까 더 마음도 안 접히는 거 같고 그냥 하고 후회하는 게 나을 거 같은거야..! 그래서 했지..

술 어느정도 먹고 걔 불러서 놀이터에서 캔맥 먹다가 얘기했어

너는 남녀 사이에 친구가 있는 거 같냐.. 나는 아닌 거 같다
0고백 2차임으로 끝내는 건 너무 억울한 느낌이 있었다 이러니까 놀라던데..여태 관심있다고 했던거는 뭐로 생각한거지..?
너는 널 좋아하는 사람이나 너한테 고백했던 사람이랑 친구를 이어갈 수 있냐 하니까
자기는 할 수 있다는거야…
그래서 나는 너 좋아해 근데 대답을 바라는 거 아니고 그냥 제대로 안 말하고 접으면 후회할 거 같아서 말하는거다 6월까지만 들이대고 7월에 딱 접을게 그냥 알고만 있으라고 이렇게 말했지

이제 얘도 시험 끝나면 진짜 제대로 관계에 정의를 내려야겠다고 생각도 했고 나랑 사귀는것과 친구로 지내는게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너랑 사귀는 게 상상이 안 간다.
너랑 있으면 본인이 아닌 거 같아서 원래 본인을 보여주면 완전 이상할텐데 내가 싫어할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더라…

차라리 제대로 고백하고 차이니까 좀 나은 거 같았어..솔직히 속상하기도 한데 어느정도는 예상을 했으니까! 그래도 6월까지는 좋아할거라고 했으니까 일단은 내 마음은 다 표현하고 접을랴고..

이런 짝사랑은 처음이라..좀 힘들었어서 한번 적어봐…자기들은 이거 보고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