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얼마전에 17년키운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넜어
사범일을 하고 있는데 월수금은 내가 저녁 늦게 끝나는날이야
저녁시간 특성상 애들이 많이 없고 일하는데 세명까지 필요없다고 관장님(2관에계심)도 알고있어
3시에 전화와서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일 오래된 사범님한테 오늘 진짜 죄송한데 제가 5시부(아이들제일많은시간)까지는 하고 들어갈테니까 양해 좀 부탁드린다고 오래키운 강아지가 무지개다리 건너서 그렇다고 울면서 말씀드렸거든 그랬더니
아... 네 뭐... 어쩔수없죠 이랬는데
다음날 아침에 관장님 오셔서 나보고
내가 t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동물은 가족이 되지 않는다
가족은 엄마아빠아들딸 뭐 그런거 아니냐 나처럼 강아지 죽으면 같이 일하는 사범들도 그런 이유로 빠져야될거아니냐
그리고 자기한테 말하지 왜 사범한테 말했냐고 저사람은 안보내줄수가 없는거 아니냐고 자기한테 말했으면 절대 안보내줬을거라고 그 전날 강아지 보내주고온 나한테 저렇게 얘기하더라
그러면서 자기 와이프는 F라서 그거 말하니까 충분히 그럴수있다고 슬프겠다ㅠㅠ라고 했데;;;;
내가 제일 어이없고 화나는건 17년키운 내 강아지가 가족이 아니라는 말에 너무 화가나고 역겹더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걸까
그냥 동물은 동물 사람은 사람 이렇게 생각하면서 같이 보낸 시간에 대해 이해와 공감이 떨어지고 그저 본인 일에 지장줄까봐만 걱정하는 이기적인 태도지... 가족이 꼭 피가 이어지져야지만 가족이고 사람 끼리만 가족이 아닌데...그냥 머리아프게 생각하지 말고 가치관이 많이 다르구나 생각하고 넘기던지 그만두던지해
그리고 본인이 이기적인거에 t랑f는 왜 갖다붙여 나 진짜 극 t거든 근데 자기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안되고 오히려 일하는거 마무리하고 애기한테 갔다는게 신기할 정도야 나라면 바로 집으로 뛰어갔어
17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대단한건대 그 시간이면 떠나보낸게 강아지가 아니라 인형이였어도 마음에 병이 와
나도 90% T거든? 근데 자꾸 엠비티아이 들먹이면서 말하는게 진짜 너무 화가났어 그러고서는 슬픈건 어제까지만 하라면서 오늘까지 끌고 들먹이지말라더라...
에고... 자기 너무 맘 아프겠다ㅠㅠ 나도 우리 강아지 15살에 보내주면서 진짜 그땐 맘이 너무 허하고 많이 슬펐는데... 일단 너무 공감 가고 위로를 표할게...애기 좋은 데 갔을거야ㅠㅠ 근데 직장에서 관장님 일은 그다음부턴 사바사인거 같아...
그치만 직장은 직장일 뿐이라. 나는 자기가 더 상처받지 않았으면 해서 저 부분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모쪼록 애기 잘 보내줬으면 해 ㅠㅠ 좋은 데 가서 건강하고 예쁘게 뛰놀면서 자기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하자...
그치 시업장이라는곳이 어쩔수 없는건 나도 인정하거든 그래서 진짜 죄송하다고하고 양해 구하고 어찌저찌 갔다온거고,, 사범이라는 일 특성상 연차 휴가 이런게 없잖아,, 그렇다고 내가 일을 다 안하고 간것도 아니고 2시간 정도는 배려받을수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납하ㅠㅠ
ㅠㅠ 그치... 하 저 관장 자영업자 마인드가 너무 후져... 암튼 자기 만 얼마나 허할지 ㅜㅜㅜㅜ 밥은 잘 먹고 있어? 난 예전에 목메서 안들어가던데 막 ㅜㅜ
안 그래도 오래 함께 해주었던 가족이 떠나서 힘들텐데 직장에서 공감 지능 낮은 배려 없는 말을 들어서 힘들었겠다 고생 많았어 나는 자기가 잘못 없다는 거 알아 서운하고 맘이 많이 상했을텐데 푹 쉬고 강아지 잘 보내주자 힘내고 그 관장 말은 그정도 이해력밖에 없는 분인게 안타까울 뿐, 너무 깊게 생각하지말자 사람이 모자라는 걸 티냈을 뿐이지 뭐
고마워,, 나도 진짜 직장에 피해 안주려고 그 다음날부터는 슬픈거 꾹꾹 참아가면서 하려고했는데 슬픈건 어제까지라면서 오늘까지 감정 끌고가지말라는거 듣고 더 화가나더라...
내 감정 내 껀데 뭘 이래라 저래라임? 정말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 사람에 대한 존중이 없다.. 자기가 꾹 참고 힘내보려고 하는 거 진짜 대단해 자기는 잘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 멋진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