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른살초중반이구 남자밖에 안만나봤는데
오늘 처음으로 여자에게 너무 설렜어
뭔가 그냥 여자친구들에게 느끼는 편안한 우정이랑 동시에 설레고 눈마주칠때 이상하게 떨리더라?
내가 레즈비언이라고 생각하거나 느껴본적없는데, 이나이에 갑자기 이럴수가 있나 신기하고 이상하네 혹시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있어? 남자만 조아하다가 갑자기 여자가 좋아질수도 있는걸까?
그동안 몰랐던 걸 수도 있구, 잠시 착각한 걸 수도 있고..!
바이일 수도 있지!
나도 친한 친구들한테 그렇게 느껴질때 종종 있어서 헷갈렸는데 밑에가 흥분된적은 없어. 남자한테도 서른 넘어서야 처음으로 밑에가 찌릿찌릿하면서 흥분되긴 했어. 꿈에서는 정체를 모르는 몸매 좋은 여자와 해본적은 몇번 있는데 현실에서는 나 무성애자인가 하다가 서른 훌쩍 넘어서야 나도 남자랑 ㅅㅅ하고 싶다는 생각 하게 됐어. 나를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스킨십해오는 여자가 있었다면 어땠을지는 모르겠는데 나 사는 환경상 그런일은 없을듯 ㅎㅎ
그래서 나는 설레는거랑 성적으로 끌리는건 별개인가보다... 생각하고 있어 ㅎㅎ
왜냐면 서른 중반에 만난 전남친이랑은 얼굴 보기 부끄럽고 그런 설렘 전혀 없고 오히려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얘기 나누고 그러는게 원래 알고 지내던사람처럼 너무 편하고 즐거운데 또 밑에는 흥분되고 자고싶고 그랬거덩
우와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자기말이 맞는거 같기도해! 사랑은 너무 정의되기 어려운 감정이다 히히
맞아 사랑 어렵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