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눈물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고민이야.. 행복해서 우는 거 편지 써주거나 선물 줄 때마다 우는 건 그래도 좋은 의미의 눈물이라서 상관은 없지만 서운해서 우는 것도 진짜 사소한 것 때문에 울어서ㅠㅠ 나중에 질릴까봐 걱정이야..
남자친구 진짜 엄청 피곤한 날이어서 전화한다고 해놓고 깜빡 잠 들고 다음날 아침에 연락 줘서 앞에서 펑펑 울었고.. 여행 같이 갔는데 내가 비디오 찍어달라고 했는데 사진 그만 찍고 보면서 가자고 해서 울었고.. 내가 생각해도 진짜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진짜 눈물이 많았어. 징징거리고 화내면서 우는 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눈물 주륵주륵 흐르다가 남자친구가 이유를 물어보면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속상했다고 말하는 정도..?
남자친구는 진짜 좋은 사람이라서 내가 서운하면 그게 서운해할 만한 일이라고, 나중에 별일 아닌 거 가지고 울어서 미안하다고 하면 왜 미안하냐고 너 잘못 없다고 해주는데, 이번 여행에서 한 숨을 쉬더라고. 남자친구가 엄청 잘해주고 다정해서 서운해서 운 적은 많지는 않지만.. 나중에는 내 눈물을 지겨워하는 날이 올까?
계속 그러면 지치는 순간이 올 것 같아..ㅠㅠ
친구랑 있을때도 그래?
반대로 내 남친이 저러면 뭐이런걸로 울기까지.. 싶어서 이사람이랑 오래 만나긴 힘들겠다 싶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