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자기들 있어? 덕질하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해야하나
주변에 아이돌 덕질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아이돌 앨범 똑같은거 몇 개 산다거나, 몇 시간씩 피방에서 죽치고 앉아서 티켓팅 한다거나, 포카 뽑기 팩?같은거 여러개 산다거나, 하루종일 노트북에 노래 틀어놓는다거나(이런걸 스밍이라고 한다며?) 덕질 하려고 추가근무를 한다거나...
옆에서 보고 있으면 이렇게 돈과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정도로 무언가를 좋아하고, 그 고생에 행복해 하는거 신기하고...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난 그 정도로 뭔가를 좋아해본적이 없거든
학생 때 서브컬쳐에 빠졌을 때도 딱히 최애라는것도 없었고 그냥 죄다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느낌으로 읽고 끝이었구...
가수나 배우는 친구 따라 입문(?)시도해봐도 그냥 잘생긴/예쁜 사람이네~노래 좋네~연기 잘하네~이런 생각밖에 안들었어ㅠ
음...덕통사고를 당해보고 싶은 느낌인걸까?
덕질하는 친구들은 뭔가 삶이 재밌어보이더라구
지금 세븐틴 10월에 하는 콘서트인가 뭔가 간다고 신나서 방방거리는 친구 보고 있으니까 더 그런 생각이 들어ㅋㅋㅋㅋ
난 덕질 안하느 사람이 부러워
돈 너무 많이 들어...
앗...ㅋㅋㅋ확실히 돈 많이 쓰는거 같긴 해...
내친구도 ㅋㅋㅋㅋㅋㅋㅋ 그런애있어 지금 10월말에 놀러가기로 약속다 잡아놨는데 그 아이돌이 영화 10월에 개봉하는데 언젠지 아직 몰라서 전전긍긍ㅋㅋㅋㅋㅌㅌ
어떡해ㅋㅋㅋ그래두 보통 영화는 2주는 할 테니 괜찮...겠지?
하나에 몰두할 수 있고 스트레스 풀고 마음을 줄 수 있는게 있다는게 좋은 거 같아! 나도 초등학생때부터 대학 졸업 후까지 덕질하던 그룹 있었는데 학생땐 용돈 모아서 앨범에, 포스터, 잡지 모으고 대학교 가서는 시험 오프라인 덕질 뛰면서 콘서트 가고 군부대 행사 버스 대절해서 다니고 해외 굿즈 요청해서 모으고 이랬어! 뭐랄까 13년을 같이 울고 웃고한 느낌? 그렇게까지 내 모든 걸 다 바쳐 좋아하고 탈덕하니까 후회도 없고 티비에서 나오면 그냥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것만 남아! 이제는 나이도 그때보다 더 들었고 체력도 남아나질 않으니까 좋아하더라고 그냥 호감뿐이고 덕질까진 못하겠더라고
우왕...13년...거의 친구나 가족 같은 느낌이겠다(일방적이지만) 신기행...
맞앜ㅋㅋㅋㅋㅋ 일방적이지만... 뭔가 그런 느낌이지.. 덕질로 현생 잊고 즐겁다는게 장점이지만 대신 연예인이 사고치면 그 누구보다 스트레스 엄청 받아... ㅎㅎㅎ ㅠ 오프라인 스케줄 있음 옷도 사야 하고 연예인 줄 선물도 사야해서 시간과 돈도 무시 못해 내가 탈덕할즈음에 멤버 한명이 드라마로 떠서 당근에 내놓은 앨범이랑 굿즈들 잘 팔렸는데도 아직도 남은 굿즈가 한가득이야 처리하는데 골치아파 ㅠ